Posted on 2008/09/25 09:22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사진으로 다시 봐도 여전히 멋있기는 하지만, 카메라가 광각렌즈도 없는 똑딱이 롤라이인데다가 간만에 카메라를 만져서 인지 필름을 교체하면서 ISO 맞추는 것을 번번히 잊어서 아쉬움이 많은 사진들이다. 정확하게 이름을 모르는 장소도 많아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어짜피 외국어로 된 고유명사에 약한 나로서는 이미지만이라도 남기게 되어 다행이다. 좋은 사람과 캠핑카로 돌아다닐 기회가 있음 좋겠다.

 

#1. 록키 투어를 떠나는 첫날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언제든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였다. 처음 만나는 외국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거리감에 약간 막막했던 그날, 처음 찾아간 곳은 밴프 근처에 있는 호수였다. 터너의 풍경화처럼 찍힌 사진에는 그날의 막막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2. 레이스루이크. 세계에서 가장 멋진 호수중에 하나라는 곳이다. 물 색깔은 사진에 나온것보다 좀더 탁한 하늘색에 가까웠는데 제대로 나오진 않은 것 같다. 넓고 조용한 호수였다. 숙박을 하려면 6개월전에 예약을 해야한다는 호수가의 레이스루이크 호텔도 좋아보였다.


 

#3. 레이스루이크를 둘러싸고 있는 산중에 오른쪽에 있는 산에 올랐다. 산속 중간중간에 있는 호수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간만에 산을 타는 재미도 있었고 꼭대기 근처의 호수가에서 먹은 점심도 좋았다. 통나무로 만든 자그마한 찻집에서 마신 커피맛도. ^^

여기서부터는  필름으로 리얼라 100을 사용했다.

 

 

 

#4. 산에서 하산을 하니 잠깐 호수를 가득 채우고 있던 구름이 살짝 걷혔다. 햇살이 비출때의 호수도 참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산과 호수, 나무... 참 멋졌다. 여기서 여행 팁 하나. 밴프에서 재스퍼를 향해 버스를 타고 록키 투어를 할 것이라면 갈때는 무조건 왼쪽 좌석에 앉아야한다. 왼쪽의 밖의 경치를 보기에 더 좋은 자리이다. ^^





 



 

#5. 오후에는 계곡을 들러서 물이 쏟아지는 걸 구경하다가 숙소로 향했다. 사실 계곡은 우리나라에도 많은지라 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ㅎㅎ 숙소에 도착해 밥해먹고 모닥불 피우고 맥주한잔 한후 취침. 엄청나게 추웠다. ㅠㅠ

 

#6. 둘째날 아침. 산장의 모습. 신라면을 아침으로 끓여먹고 주변을 배회하다.



#7.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어디즈음.



#8.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수만년도 더 된 빙하위를 걷는 기분이 아주 묘했다. 언제 크레버스가 생기면서 사람이 빠질지 몰라 위험하다는 경고도 있었고 빙하위로 올라가는 것은 반드시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그냥 보고만 가기는 아쉬워서 친구들과 빙하를 올랐다. 처음에 볼때는 만만해 보였는데 막상 올라가보니 엄청 크고 끝이 안 보이더라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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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5 09:22 2008/09/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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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꼬박 4년

    Tracked from / 2008/09/25 15:18  삭제

    해미님의 [[캐나다] 록키산맥 투어1] 에 관련된 글. 꼬박 만 4년이 되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이 사무실에 출근했던 것이 벌써... 풋풋한(?) 20대 막내는 어느덧 삼십 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사무실 막내. 이제는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으니 막내이자 맏이. ㅎ 4년 전, 추석 연휴가 무척 길었었다. 추석 귀향 선전전에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사무실 사람들과 인사하고 긴 연휴기간 동안 캐나다 록키 여행갔다가 그 다음 월요일에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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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t 2008/09/25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록키산 꼭 가보고 싶습니다. 부러~

  2. 빨간뚱띵이 2008/09/25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콜롬비아아이스필드는 그새 더 많이 녹아버린 것 같군요~ 아~

  3. 해미 2008/09/25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at/ 가보세요. 진짜 좋아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다 녹기전에 가봐야 할 터인데... 화이팅!
    빨간뚱띵이/ 그러게요. 점점 녹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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