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스킨을 만지작 거리면서 몇 가지에 대해 생각중이다.
첫째, 지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게 된 연구가 있다. 중요한 일인 것은 틀림없는데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지는 않다. 지역의 다른 전문가한테 맡기면 결과가 3년이 되도 안 나올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의 우려때문에 시작은 했는데 이게 점점 커지는 것 같아서 계속 해야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다. 내일 아침 라디오 전화 인터뷰도 해야한다는데 워낙에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 오지랍이 넓어지는 것 같아 불편하다. 결과가 잘 안 나와서 지역 사람들이나 환자들을 답답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에 관심있어 하시는 같은 교실 교수님한테 맡기고 빠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다.
둘째, 스킨을 바꾸려고 이것 저것 뒤적이다 보니 참으로 의욕 넘치는 사람들이 만땅이다. 언제들 부지런히 일케 만들었을꼬?
셋째, 내후년 쯤 연수를 갈 생각인데 어찌 해야할 지 모르겠다. 해외에 나가 1-2년 있으면서 논문만 쓰고 오기 보다는 간만에 강의도 들으면서 공부도 하고 논문도 쓰는 생활을 하고 싶은데 강의를 듣자니 학비가 너무 든다. 하버드나 UCL에서하는 1-2년짜리 보건학 석사나 이학 석사 학위 코스 정도를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일년 학비가 수천만원 수준이니 엄두가 안 난다. 어디서 장학금 따올 만큼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장학금 주선해 줄 유명한 사람을 알 정도로 오지랍이 넓은 것도 아니니 어찌 준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단 토플 시험준비부터 해야 하는 걸까? 흠흠...
넷째, 갑자기 하늘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가 툭. 하고 떨어졌다. 2년간 살면서 딱 한번 밖에 못 본 바퀴벌레가 최근 1-2달 사이에 2번 출몰했다. 날이 더워져 바퀴벌레의 생존 환경이 좋아진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인간적으로 정이 안가니 어쩔 수가 없다. 다음에 아파트 소독하는 날에는 꼭 기다리고 있다가 바퀴벌레 없애달라고 이야기해야겠다. 근데 먹을 것도 없는 우리집에서 이 아이들은 뭐 먹고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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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09/02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가지마오
1)아프니카에 1~2년 빈민보건의료활동?
2)보건학 보다는 보건의료 손길이 절실한 곳이 너무 많다.
3)공공보건의료체계의 사회화에 대한 정책적 고민을 심화한다.
의료노동자에게
의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에는 그 능력이 안 되는 안타까움이 있답니다. ㅠㅠ
노동자 2010/09/04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命意,名醫보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