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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그녀가 나에게 질문했다

넌 행복을 준비하며 사는게 아니라 슬프지 않기위해 사는구나,

잠시 ,또 머뭇거렸다.

 

 

 

 

 

 

지겹다. 조금은

 

 

 

 

 

 

 

세상은 이렇게 돌고 돌아도 똑같은 것일까, 다시는 이런것 생각하지 않고 사는 계단이 나타날까

 

 

 

 

 

 

 

 

매일매일 꿈을 꾼다

앞치마를 입고 빙글빙글 돌던 작은 부엌, 모나미펜으로 죽죽 내려긋던 하얀 연습장, 담배냄새, 도자기 술병, 이층으로 올라가는 빙글빙글계단, 엉덩이가 푹꺼진 쇼파, 맥주한잔 따라놓고 죽 누워 책을 읽던 곳, 얼음에 달콤한 사이다, 때로 직직- 미끄러지던 빨간 타일 화장실.

이 풍경이 그리운 이유에 대해서 난 또 무수한 질문을 나에게 던져야하나. 아니, 굳이 답이 필요할까,

그저 그리운 그대로 거기에만 있어보자

숫자보다 이름보다 이미지와 향기에 강한 내가 남을테니 결국 내가 이길거야

 

 

 

 

 

 

 

 

 

 

 

오늘까지의 모든 일들, 일단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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