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성일대에서 진행한‘화성-12형'발사모습.<사진-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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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함흥의 비날론 화학섬유 공장에서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액체 연료인 '비대칭디메틸 하이드라진'(UDMH, 약칭 하이드라진 혹은 히드라진)을 자체 생산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DMH는 로켓연료로 2012년과 201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금수 품목에 포함됐으며 북의 기술로 생산이 어려워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이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북한의 공식 과학 저널인 '화학과 화학공학'에서 UDMH 개발 정황을 의심케 하는 논문을 찾아냈다며 북한이 이미 UDMH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2013~2016년 작성된 이 논문은 언뜻 보기에는 독성이 있는 폐수를 관리하는 방법을 다룬 원론적인 내용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분석해보면 로켓연료와 관련되어 있으며 그런 로켓연료 연구가 오래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루이스 연구원은 논문 저자의 이름을 북의 화학 관련 연구 목록과 일일이 대조해 저자 중 한 명인 차석봉이 함흥에 있는 한 비날론 화학섬유 공장에서 일반적인 사항에 관한 논문을 쓴 것을 확인했다며 북이 '주체 섬유'라고 부르는 비날론이라는 싸구려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고도의 교육을 받은 핵연료 전문가가 근무한다는 것은 이상하다며 이 공장에서 UDMH가 비밀리에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북에서는 아마 핵연료 연구자가 미사일연료 연구도 함께 하는 것 같다.
북의 기존 화성미사일(스커드미사일)은 UDMH라는 로켓연료와 적연질산이라는 산화제를 적절히 배합하여 로켓엔진을 가동해온 것으로 추정되었다.
비대칭디메틸하이드라진도 그렇지만 이와 함께 사용하는 산화제 적연질산도 상대적으로 보관이 용이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하이드라진이 맹독성 발암물질이라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어 북이 이 연료 독성중화에 대한 연구를 오랜 동안 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본지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북에서 비날론 공장의 유해물질 정화기술 관련 연구 도중 상온핵융합과 관련된 중요한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너무 엄청난 기술이라 공개를 금지시키고 북의 군사과학분야에서만 극비리에 활용하게 했다는 정보를 모 탈북과학자에게 확인한 적이 있는데 이번 루이스 연구원의 분석이 그와 맥을 함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북이 지난 3월 18일 시험에 성공하여 화성-12형, 화성-14형 신형 로켓에 적용한 신형 로켓엔진은 이전의 로켓 화염과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어 연료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미 한 물 간 기술이어서 북이 잡지에 그것을 공개하지 않았나 추정된다. 즉, 북의 미사일 기술 개발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그 수준을 결코 얕볼 수 없다는 것을 은근히 외부에 알리자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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