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조차 안 받는 尹 “국민으로서 좌절스러워”
동아일보는 1면 <盧-朴 즉시 수령한 탄핵서류, 尹 일주일째 거부>에서 “윤 대통령이 일주일째 관련 서류 송달을 거부하면서 탄핵심판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법률가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고의적인 지연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은 ‘상식 이하의 법꾸라지’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곧바로 서류를 수령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서류를 받지 않는 것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2심 결과 등을 통해 여론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연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빈말, 거짓, 무책임… 대통령답지도 ‘우두머리’ 답지도 않다>에서 “윤 대통령이 여론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며 의도적인 지연 작전을 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더니 탄핵이고 수사고 모두 피하면서 국정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은) 1차 탄핵안 표결 직전 ‘2분 담화’에서 한 번 고개를 숙였을 뿐 이후로는 너절한 빈말과 거짓, 무책임과 버티기, ‘끝까지 싸우겠다’는 여론 선동으로 일관할 뿐이다. 대통령답지도 않고, 한낱 ‘우두머리’답지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윤 대통령의 버티기…‘책임은 나에게’ 명패가 부끄럽다>에서 “탄핵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한 실체적 쟁점도 아니고 형식적 절차에 불과한 서류 송달부터 이렇게 나오는 건 법적 허점을 악용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제라도 시간끌기를 멈추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대국민 담화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 보면 국면을 전환하고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면 중대한 오산”이라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집무실 책상의 명패를 자랑스럽게 공개했던 건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 아니었나”라고 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지난 2년 7개월 동안 국정 최고책임자였던 윤 대통령이 ‘침대축구’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계속 시간을 끈다면 국민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고 밝혔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