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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뭔데 한덕수를 지지하나?”…윤석열 파면 촛불문화제 열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4/12/24 08:42
  • 수정일
    2024/12/24 08:42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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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2/23 [22:20]

 

촛불행동이 헌법재판소 인근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평일 저녁 7시 진행하는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가 연인원 약 3천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3일에도 열렸다.

 

© 문경환 기자

이날 문화제에는 전날 남태령에서 경찰에 맞서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행진을 보장하기 위해 밤을 새워 싸우고 또 윤석열 파면을 위해 광장에 나온 시민이 꽤 있었다.

 

김은희 용산촛불행동 대표는 지난 주말 ‘남태령 대첩’을 언급하며 “‘차 빼라!’ 구호를 외치면서 밤새 지원 물품들이 들어오는 남태령은 그야말로 해방구였고, 80년 광주와 같은 대동 세상이었다”라고 했다.

 

또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범들이 남북 간 충돌을 조작해 전쟁을 하려 했다”라며 “북한이 대응을 안 했으니 망정이지 한반도에 전면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전쟁 미치광이들 아닌가?”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국회의원은 “내란죄의 구성 요건은 폭동을 일으켜서 헌법기관의 기능을 불가능하게 한 자”라면서 “병력을 동원해서 국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계엄 해제를 방해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려고 했다. 선관위를 점거해서 실제로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시켰다.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내란죄가 틀림없다”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본회의를 26일, 27일 그리고 이번 달 말 30일, 31일 그리고 다음 달 2일, 3일 이틀씩 연속 세 번을 잡았다. 탄핵하려면 본회의가 이틀이 연속 열려야 한다”라며 “당장 쌍특검을 공포하지 않으면 내란 대행 한덕수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탄핵뿐”이라고 했다.

 

시민 발언이 이어졌다.

 

서울 동작구민으로 자신을 소개한 시민은 행촌 이암 선생의 글을 인용해 “역사를 분명히 알지 못하면 젊은이의 기상이 펼쳐질 수 없고, 젊은이의 기상이 펼쳐지지 못하면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고 정치와 법이 무너진다”라면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끌어내려 다시는 이 땅에 반민주 정권이 들어서지 않도록 하고, 친일 매국노와 사대주의 세력을 몰아내고 주권자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시민 발언에 나선 한 동작구민. © 문경환 기자

안산에서 온 세월호 세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양선경 씨는 “금요일이면 내가 좋아하던 이선균 배우가 사망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도, 이선균 배우도, 채해병도, 건설 노동자 양회동 열사도 윤석열이 죽였다”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정부가 한덕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우리가 막아낸 쿠데타의 공범이 한덕수다. 미국 정부는 뭔데 이 한덕수를 지지한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 양선경 씨. © 문경환 기자

얼마 전 시민 발언을 했던, 조울증을 앓고 있는 시민이 다시 무대에 섰다.

 

그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이 선명하다. 우리가 지금껏 당연하게 누리던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내겐 둘 다 너무 당연하다. 태어났더니 그냥 있었다. 하지만 이건 모두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다”라며 “윤석열이 앗아가려 한 것은 함부로 빼앗겨선 안 되는 피와 땀과 눈물이 깃든 우리의 선배들이 물려준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증명해 냈다. 연대는 강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울림이 된다. 이 울림은 결국 목적지에 다다라 우리의 뜻을 전할 것이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 함께 투쟁하자”라고 하였다.

 

▲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시민. © 문경환 기자

 

▲ 김은희 대표. © 문경환 기자

 

▲ 전현희 최고위원. © 문경환 기자

 

▲ 토요일 밤에 술 마시고 일찍 잤다가 뉴스 보고 부끄러워 남태령에 뛰쳐나갔다는 시민. © 문경환 기자

 

▲ 시간이 없어 일찍 가야 하지만 윤석열이 너무 싫어서 잠깐이라도 참가하려고 왔다는 시민. © 문경환 기자

 

▲ 윤석열이 파면되면 태우겠다며 친구와 만들어 온 저주 인형. © 문경환 기자

 

▲ 기레기 캐리커처로 유명한 박찬우 작가가 「촛불」을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가 「루돌프 사슴코」(개사), 「겨울바람」(개사), 「상록수」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아스팔트 농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자 힘을 합치자」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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