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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북 EMP 공격시 미국 치명적 피해

미국 전문가,북 EMP 공격시 미국 치명적 피해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7/10/17 [05:0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6년 6월 22일 첫번째로 시험발사된 화성-10. 상승비행 중에 150-160km 고도에서 폭발됨. 한편 미국의 정찰위성들은 해수면으로부터 160-2,000km 고도에 있는 저지구궤도를 타고 지구 주위를 회전하고 있다.   ©자주시보

 

북이 핵폭탄을 이용해 전자기파 공격을 할 경우 미국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RFA)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마련한 청문회에서 전자기파 위원단(EMP Commission) 소속 전문가들이 “미국에서 전자기파(EMP) 공격이 이뤄질 경우 심각한 전력망 파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의 핵공격 위협이 높아지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윌리엄 그래험 전 전자기파 위원단 단장과 피터 빈센트 프라이 전 수석연구원을 불러 북의 핵무기로 인한 전자기파의 파괴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두 전문가는 청문회에서 또 북한은 이미 60개의 핵폭탄을 갖고 있으며, 북한이 개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미국의 덴버와 시카고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서, 사실상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라이 박사는 “우리는 북이 미국을 상대로 전자기파 공격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지난 9월에 실시한 수소탄 핵실험은 250킬로톤의 위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정도면 미국뿐만 아니라 북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전력공급 중단은 물론 교통망과 통신망도 모두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자기파 위원단 설립자 중 한 명인 커트 웰던 하원의원은 “전자기파 공격이 이뤄지면 전기를 이용하는 모든 기기가 작동을 멈추게 돼, 비행기가 추락하고 자동차와 기차가 멈출 뿐만 아니라 전력망이 끊어지고 기반시설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자기파 위원단은 지난 2000년 미 의회 안에 설치된 기구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모여 전자기파로 인한 위험성을 의원들에게 알려오다 지난 9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해체됐다. 

 

앞서 북 노동신문은 지난 9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 현지지도하면서 “분열 및 열핵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 kt급으로부터 수백 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북)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핵무기 성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노동신문은 4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부장 김성원이 작성한 '핵무기의 EMP 위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반적으로 핵탄이 30∼100㎞의 높이에서 폭발할 때 생기는 강한 전자기임풀스(북한의 EMP 표기)에 의하여 전자기구, 전기기계, 전자기 계통 등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전력 케이블, 안전기 등이 파손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EMP가) 지면 가까이에 이르면서 10만V/m(미터당 전압·전자파의 세기 단위) 이상의 강한 전기마당(전기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에 의해 통신시설들과 전력계통들이 파괴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어제(16일)부터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핵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까지 거느린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호 미 항모 전단이 한반도 해상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에는 한국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양국 함정 40여 척이 투입됐으며, 동해에선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반도 유사시 북의 핵 시설 타격 훈련이, 서해에선 북 특수작전군 침투를 저지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급기야 예정된 훈련이 재개되고 미국이 핵 전략자산들을 한반도 인근으로 속속들이 들여왔다.

 

이에 북이 군사적 대응조치를 단행하게 될 우려가 높아졌다. 그 대응 수준을 가늠할 수 없지만 이미 북이 공언한대로 태평양을 향한 수소탄 핵시험, 괌 포위사격 뿐만 아니라 미국 전문가들도 경고하고 있는 ‘초강력 EMP 공격’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 운명이 풍전등화인 만큼 오히려 북미간의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는 행동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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