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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세는 한국전쟁 직전과 비슷

현 정세는 한국전쟁 직전과 비슷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0/26 [05: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2017년 10월 말 한반도 주변 해역에 여느 한 국가의 무력과 맞먹는 항공모함이 3척이나 오게 된다. 미국이 전쟁으로 북의 핵보유를 막으려고 해도 이제 시간이 몇 달 남지 않았다. 미국은 전쟁이나 굴복이냐 기로에 서서 북에 대한 불의의 타격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한미일 무력은 물론 나토무력까지 끌어들여 16일부터 한반도 동, 서해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 절정의 시기엔 레이건 호, 루즈벨트호 두 척의 항공모함과 미시건호  등 핵잠수함 3척에 이지스 구축함 등 각종 함선 40여척, B-1B 랜서 초음속 폭격기, F-22 랩터 스텔스 전폭기 등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들이 총동원되며 F-16 등 한국과 일본의 공군력도 동원된다.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토의 함정과 전투기들도 이번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는 북이 그렇게 극렬 반발했던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보다도 더 방대한 규모의 무력동원훈련이다. 

 

훈련 내용과 성격도 심각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미국에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사이버전을 결합한 참수작전과 북 해병들의 상륙작전 저지 및 대북침투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3일엔 미국 민간이 피난훈련까지 진행하여 우리 국민들 속에서 정말 미국이 북과 전쟁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하였다.

 

이중에 가장 위험한 내용이 바로 참수작전이다. 이미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북과 전면전은 미국에게 부담스런 일이 되었다. 북 수뇌부의 동선을 위성감시와 항공정찰, 사이버추적 등으로 파악한 후 원형공산오차 1-2미터급의 초정밀타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하여 수뇌부 제거 공격을 단행하거나 그라울러와 같은 전자정찰기를 동원하여 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킨 후 미 데브그루와 같은 참수작전 전문 특수부대원들을 고공침투시켜 북 수뇌부를 제거하고 헬기 등을 동원하여 퇴각시키는 시나리오를 이미 짜 놓고 있으며 이를 이번에 집중 연습하는 훈련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말도 되지 않지만 미국은 수령중심국가라서 북의 수뇌부만 제거하면 사실상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미국의 기도에 대해 북의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와 같은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일단 사이버전과 배합된 '참수작전' 강행 기도(시도)가 포착되면 그 즉시 우리 식의 무자비한 선제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의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도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밖의 타격에 직면하게 된다는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전 경고나 특별한 움직임이 없이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쳐버리겠다는 것이다. 

 

실제 북의 노동신문을 보면 이런 엄청난 규모의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미국 주도 연합해상훈련이 보름여 진행되고 있는데도 그에 대한 비난이 거의 없다. 대신 우리민족끼니나 조선의오늘과 같은 대외언론을 통해서 연일 강경한 성명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한국전쟁 직전의 상황과 매우 흡사한 것이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1950년 6.25 전쟁 얼마 전부터 미국은 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켰다. 물론 장교들은 그대로 두어 언제든 미군을 당장 확대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북과 러시아 등은 당시 유엔회의 등에서 미군 맥아더가 채병덕 국방장관과 같은 한국의 군 수뇌부를 일본으로 불러다가 전쟁 날짜까지 확정하고 전쟁준비를 은밀히 진행하였다고 첩보자료를 폭로하며 미국의 북침전쟁에 기도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다. 이제 막 해방을 이룬 북이어서 대외적으로 미국의 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지만 특별한 위력을 발휘할 수는 없었다.

 

▲ 한국전쟁 당시 탱크를 앞세우고 전격적인 공격으로 단 3일만에 서울을 점령한 인민군, 김일성 주석은 미국의 공격에 따른 전쟁을 예견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북은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그런 러시아 등의 지적을 무시해버린채 은밀한 움직임을 이어갔으며 북의 김일성 주석은 '이제 전쟁은 피치 못할 일'이라고 판단하자, 은밀히 군사적 대응 준비를 진행시켰다는 것이 북의 주장이다.

모내기 농촌지원을 명분으로 대규모 후방병력을 휴전선 인근으로 몰래 이동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신속하게 준비하였다고 한다.

하여 북과 러시아가 유엔 등에서 폭로한 대로 6월에 전쟁이 터지자 김일성 주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 전선에서 반돌격 명령을 내려 순식간에 파죽지세로 남측으로 밀고 내려왔다는 것이 북의 주장이다. 실제 단 3일만에 서울을 점령하였다. 

북 주민들은 열심히 모내기를 하고 공장에 나가 일을 하였지 전쟁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남한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미군들이 사상최대규모의 훈련을 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 내용은 미국이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최고 강성 반북주의자이자인 펜스 부통령까지 한반도 핵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갑자기 대화타령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북도 노동신문의 경우도 이번 훈련에 대한 간단한 비판 기사 몇 개뿐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얼마전 북미 사이에 물밑접촉이 진행되고 있고 뭔가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기사를 발표한 바 있다.

 

▲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이북 완전파괴' 등의 발언을 내놓자 극렬한 반미시위에 나선 북 주민들 

 

그 기사가 나간 후 본격적으로 미군 훈련이 진행되었고 북의 대외사이트에서도 본격적으로 연일 강성 반발 기사들이 소개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노동신문. 조선중앙텔레비젼보도 등 북의 대내 언론들은 이 연합해상훈련에 대해 특별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는 북의 북부지구철길건설, 수력발전소건설 등 경제건설모범단위 소개와 모란봉 악단 등이 참여하는 음악무용종합공연 전국 순회공연 소식들을 주로 보도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게는 북의 완전한 핵무장을 전쟁으로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몇달 남지 않았다. 폼페오 미 CIA국장이 향후 몇 달 안에 북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정말 전쟁을 결심했다면 오히려 미국 내에서 대화타령이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불의의 타격을 해야 가장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행동이 뒤따르지 않은 말로만의 대화타령은 오히려 더 위험한 신호일 수도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한중일 순방에 나선다. 그의 동북아 순방에 맞추어 중동에서 활동하던 니미츠 항공모함까지 한반도 주변 수역으로 오게 된다. 이미 기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지대에 미 항공모함 3척이 전개되는 셈이다. 항공모함 한 척이면 평범한 나라의 경우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는다. 핵무기까지 사용한다면 그 이상이 된다. 그런 엄청난 전략자산이 3척이나 한반도 주변에 오게 되는 것이다.

핵잠수함은 이 항공모함보다 더 무서운 전략자산이다. 여기에도 최대 150여발의 핵순항미사일 등이 장착되는데 그게 3척이나 한반도 주변 핵역으로 집결하여 현재 대북타격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 미국 공격용핵잠 투싼이 조지워싱턴 항모를 호위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기 때문에 북미사이의 전쟁은 언제든 발발할 수 있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것도 너무나 평화로운 상황에서 갑자기 터질 우려가 높다. 

 

물론 한국전쟁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북의 군사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미국도 쉽게 북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전쟁이 꼭 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는 것이며 실제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 우려할 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북의 완전한 핵보유는 미국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절대로 두고 볼 수 없는 것이 북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다.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부처는 이점을 염두에 두고 불의의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모든 지혜를 다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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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바로 가기 :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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