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월 건설 현장 사망사고 4건
현대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네 곳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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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2위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현장 안전 관리에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동안 4건의 현장 사고로 6명의 노동자가 숨져, 가장 많은 사망 사고를 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지난 2월과 3월,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4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대건설 1명(다산신도시 진건지구 공공주택지구 자족용지 3-1 2블록 지식산업센터), 계룡건설산업 1명(서귀포성산 01BL 및 서귀포서홍A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이테크건설 1명(성수동 THE LIV 세종타워 지식산업센터 신축사업), 태왕이앤씨 1명(울산 KTX 역세권 Cb3-2 오피스텔 신축공사) 4곳에서 모두 4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국토부 두어달에 한번 꼴로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의 현장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서울 신월동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이래 8월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6공구 사고(1명), 12월 신길재정비촉진지구 주택재개발 현장 사고(1명) 등 2월 다산신도시 사고(1명)까지 최근 9개월 동안 4건의 사고에서 모두 6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계룡건설산업 공사 현장에선 지난해 8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선 건축 및 기계설비 공사 현장에서 1명이 숨진 뒤 6개월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이들 4개 건설사를 상대로 5월부터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하도급을 준 회사가 시공하는 현장의 사망 사고도 원도급인 현대건설의 사망사고로 집계한다. 구체적인 책임 소재를 따지기 앞서서 원도급사인 건설사의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