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북러 협력이 본궤도에 올랐다. 계기는 ‘전승절’이었다. 북은 미국이 정전협정에 사인한 것을 미국의 패배로 간주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특히 올해는 ‘전승 70돐’이 되는 해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의 ‘전승절’을 축하하는 대표단을 북에 파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들 대표단을 각각 두 차례씩 접견하고, 전승을 축하하는 공연과 보고대회, 열병식 등 여러 자리에서 만나 북중, 북러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대표단은 각각 2박 3일, 3박 4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군사대표단 보낸 푸틴, 친서와 축하 연설문 보내 친선 과시
먼저 도착한 것은 러시아 대표단이었다. 7월 25일 러시아의 대표단을 실은 비행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러시아 대표단장은 국방장관 쇼이구였다. 푸틴은 국방장관을 대표로 하는 군사대표단을 보냈다. 쇼이구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푸틴의 친서와 ‘조선 인민’에게 보내는 푸틴의 축하 연설문을 소장하고 있었다.
군사대표단장답게 쇼이구는 방북 일정 내내 군복 차림을 했다.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7월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는 푸틴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를 관람하고, 오후엔 북러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27일 오전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두 번째 담화를 진행한 이들 대표단은 전승 기념 보고대회, 연회, 열병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27일 밤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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