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 방문을 마치고 세리게이 쇼이구 국방부장관과 담화하면서 '두나라 무력과 국방안전 분야에서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 상호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북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 방문을 마치고 세리게이 쇼이구 국방부장관과 담화하면서 '두나라 무력과 국방안전 분야에서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 상호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북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지난 10일 오후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15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전투기 생산공장을 거쳐 16일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군용비행장을 참관하고 태평양함대 기지를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동지께서 9월 16일 로씨야련방 울라지보스또크(블라디보스토크)시를 방문하였다"고 보도했다.

16일 오전 9시(현지시각)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아르쬼-프리모르스키 1역에 도착했으며, 영접행사에 이어 인근 크네비치 군용비행장 참관과 태평양함대 기지 방문 일정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의 아르쬼 도착 영접에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올레그 코체먀코 연해주 행정장관, 바체슬라브 권 아르쬼 시장이 나섰다. 

크네비치 군용비행장에서 김 위원장은 미리 나와 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관과 반갑게 상봉한 뒤 "각종 전략폭격기들과 다목적전투기, 추격기, 습격기를 비롯하여 로씨야공군이 장비하고 있는 현대적인 군용비행기들을 돌아보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측에서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츠코 국방부 차관,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총사령관, 세르게이 코빌라슈 장거리비행대사령관 등 군 지휘관들을 비롯해 중앙과 지방의 간부들이, 북측에서는 리병철·박정천 군 원수와 강순남 국방상, 김광혁 공군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수행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코빌라슈 장거리비행대사령관으로부터 전시된 군용비행기들의 전술기술적 제원에 대해 해설을 듣고 전투성능과 탑재된 무장장비에 대해 파악하면서 러시아 군 지휘관들과 담화를 나누었다.

김 위원장이 태평양함대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이 태평양함대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위원장은 호위함인 '마샬 샤포슈니코프'호에 올라 종합지휘실과 조타실 등을 돌아보면서 예브메노프 해군총사령관의 해설을 들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위원장은 호위함인 '마샬 샤포슈니코프'호에 올라 종합지휘실과 조타실 등을 돌아보면서 예브메노프 해군총사령관의 해설을 들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어 태평양함대 기지를 방문한 김위원장은 '프리게트함'(Frigate, 호위함)인 '마샬 샤포슈니코프'호에 올라 예브메노프 해군총사령관으로부터 "함의 해상작전능력과 주요 무장장비들, 전투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을 들으며 종합지휘실과 조타실 등을 돌아보았다"고 통신은 알렸다.

태평양함대 방문에는 쇼이구 국방부장관과 예브메노프 해군총사령관, 빅토르 리이나 태평양함대사령관이 영접을 나왔다.

통신은 태평양함대에 대해 "각종 수상함들과 전략핵잠수함들을 비롯한 각종 잠수함들, 항공대 등 최신 전략무장장비들을 갖추고 항시적인 실전태세로 로씨야의 령해와 국익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국가방위력의 강력한 해상보루"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태평양함대 방문을 마치고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 승리의 항적은 영원할 것이다. 태평양함대에 경의를 김정은'이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태평양함대 방문을 마치고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 승리의 항적은 영원할 것이다. 태평양함대에 경의를 김정은'이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태평양함대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태평양함대 장병들이 용감한 전투정신과 영웅성을 발휘하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는 방문록에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 승리의 항적은 영원할 것이다. 태평양함대에 경의를 김정은 2023.9.16"라고 썼다.

태평양함대가 지난 1945년 구 소련의 대일 선전포고와 함께 한반도 북부 작전에 참가하고 현재 미국 태평양함대, 일본 해상자위대, 한국 해군과 대치중인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쇼이구장관은 김 위원장의 태평양함대 방문을 환영하는 오찬에서 "두 나라 국방성사이의 친선과 협조를 더욱 심화시켜 나갈 의지를 피력"했으며, 강순남 국방상은 답례사에서 "로씨야군대와의 전투적 단결과 협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할 용의를 표명"했다

오찬 이후 김 위원장은 쇼이구장관과 담화를 나누면서 "지역 및 국제군사정치정세에 대한 견해들을 공유하고 조로(북러) 두 나라 무력과 국방안전분야에서의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 호상교류를 더욱 강화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실무적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다"고 통신은 알렸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장관에게 "(지난 7월 평양방문 이후)또 다시 상봉하게 된 기쁨을 피력하고 국가의 자주적권리와 발전리익을 믿음직하게 수호해가고있는 로씨야무력의 발전상과 현대성, 영용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에 쇼이구장관은 "김정은동지가 로씨야련방을 방문하여 정의의 위업실현에 떨쳐나선 로씨야군대와 인민을 고무해 주"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블라디보스트크에 소재한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 발레극장인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블라디보스트크에 소재한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 발레극장인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에는 블라디보스트크에 소재한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 발레극장인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했다.

최선희 외무상과 오수용·박태성 당비서를 비롯한 수행간부들과 수행원들,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코제먀코 연해주 행정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중앙과 지방 간부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며, 세르게이 반니코프 극장 지배인이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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