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퇴진 4차 대전시민대회가 27일 저녁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렸다.
이번 대전시민대회는 앉아서 진행하는 집회 없이 주로 행진을 진행하며 발언과 공연, 집단 퍼포먼스 등을 배치해 역동적이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퇴진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퇴진 퍼레이드를 위해 모인 장소는 지난 2016-2017년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던 은하수네거리와 대전시교육청 네거리 사이 도로였다.
행진 퍼레이드 시작에 앞서 김율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스카이 크레인 위에 올라 대회사로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김율현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 집권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헌법 유린 ▲민주주의 파괴 ▲미국 추종 ▲전쟁위기 고조 ▲친일역사쿠테타 ▲민생 파탄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못살겠다”며,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 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낸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주역이었던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 민주인사들은 다시 윤석열 정권에 맞서 투쟁할 것이며,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나설 것”이라 말하며, “반국가세력 운운하며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인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는 윤석열 정권에서 맞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사가 끝나자마다 참가자들은 행진 퍼레이드에 나섰다.
방송 장비를 실은 3대의 트럭이 각각 대열 선두에 서며 시작된 행진 퍼레이드는 힘찬 구호와 노래가 울려 퍼졌다. 때로는 디제잉 구호가 외쳐지면서 행진은 마치 축제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행진 중간에는 윤석열 정권의 문제점을 규탄하는 각계의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발언에 나선 손정호 건설노조대전세종건설지부 타설지대장은 노동탄압을 일삼고 민생파탄까지 내모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신문수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은 의료대란 해결을 촉구하며 윤석열 정권에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김본희 대전지역대학생공동체 ‘궁글림’ 부대표는 역사왜곡과 친일정치에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은하수네거리를 거쳐 방죽네거리, 정부청사네거리까지 가서 유턴 후 은하수네거리까지 되돌아온 행진 대열은 그곳에서 맞이하는 노래패 ‘놀’의 노래공연을 들으며 걸음을 멈췄다. 정리집회는 ‘대전에서 퇴진광장을 열자!’는 글자가 쓰인 가로 5m 세로 30m 대형현수막을 참가자 머리 위로 덮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윤석열 정권 퇴진 4차 대전시민대회에는 2,5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민주노총대전본부,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성서대전,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전충남겨레하나 등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정책 및 검찰독재에 반대하는 대전지역의 24개 민중, 시민, 사회, 종교단체로 이뤄진 연대체다.
올해 3.1절에 즈음해 2.29윤석열정권퇴진 만세운동 대회를 1차로 해, 7월 17일 2차대회, 8월 23일 3차대회에 이어 이번이 4차 대회다. 특히 이번 ‘윤석열 정권 퇴진 4차 대전시민대회’는 9월 27일, 28일 양일간 전국적으로 16개 이상의 광역시, 도에서 전국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윤석열정권 퇴진 대회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후에도 매달 네 번째 금요일 저녁 7시에 ‘윤석열정권 퇴진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5차 대전시민대회’는 10월 25일에, ‘6차 대전시민대회는 11월 22일에, 7차 대전시민대회는 12월 27일로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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