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오후 7시께 찾은 서울 마포구 정 후보 선거사무소 입구에는 '당선을 기원합니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화환이 있었다.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 등 100여 명의 사람들이 선거사무소를 지키고 있었다.
정 후보가 이들 앞에 나타난 건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였다. 그는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에게 악수를 건네고 인사를 나눴다. 비슷한 시각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정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조 전 교육감은 "결과가 잘 나와야 할 텐데..."라며 걱정하다가도 "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혁신 교육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거다. 서울 교육을 세계적인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후 9시가 되자 정 후보를 응원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한 최보선 전 후보와 그보다 앞서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을 포함해 강민정 전 국회의원 등이 이곳을 찾았다.
정 후보는 이들을 향해 "지난 46일간 저에게 보내주셨던 지지와 사랑을 늘 잊지 않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한 시간이 될지 세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이 밤이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첫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옆에 있던 조 전 교육감은 "(교육감직 상실로) 제가 여러분을 고생시켰다. 죄송하다"라면서 "정근식 후보가 출마의 결단을 내려준 것도 감사하고 다양한 후보들이 모여 민주진보 단일 후보가 되는 아름다운 경선을 해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가 당선돼 혁신교육의 성과를 이어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걸 또 넘어서는 서울 선진 교육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생에게 꿈을, 선생에게 긍지를, 학부모에게 신뢰 주는 교육 공동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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