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두 명의 쌍둥이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고 밝힌 이미현씨도 무대에 올랐다. 이씨는 자신의 아들이 일주일 뒤 제대가 예정돼 있었지만 기약 없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포항에서 근무하는 첫째 아들은 '전쟁이 날 것 같다'며 '죽지 않을 테니 엄마는 도망가서 한국에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라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는 자식이 군대에서 죽을까 봐 두렵고, 군대에 간 아들은 부모가 전쟁으로 죽을까 봐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5년짜리 임기면서 대한민국이 자기 것인 줄 알고 불법 계엄을 선포하고 귀한 아들을 앞장세워 나라를 망하게 한다. 엄마로서 이 자리에 서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4일 집회 참석 인원들은 당초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바리케이드로 막고 있던 남영역 사거리에서 종료됐다. 시민사회단체는 4일을 시작으로 7일까지 매일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내란죄를 저지른 윤석열의 퇴진을 요구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하며, 사회대개혁을 위한 퇴진광장을 열겠다"라고 밝혔다.
4일 윤석열 퇴진 집회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광주광역시의 5.18민주광장, 충남의 천안터미널, 대구·경북의 대구CGV한일 앞 등 전국 30여 곳의 퇴근길 광장과 사거리·로터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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