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경기 침체 극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자영업 현장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중심의 일반 음식점에서는 확연한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배달앱 의존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에서도 회복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지역 전체가 살아나는 게 느껴진다"
서울 연남동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자영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듯 가맹점 운영과 함께 배달대행 기사 일까지 병행하고 있다.
"우리 같은 배달전문 프랜차이즈는 배달앱 의존도가 워낙 높다 보니 소비쿠폰 효과를 바로 체감하기는 어려웠어요. (배달앱을 통한 결제는 지원금에서 제외)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매출에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A씨의 독특한 위치는 그에게 더 넓은 시각을 제공했다. 배달대행 업무를 통해 지역 전체의 소비 흐름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로컬 배달대행을 하면서 지역 상황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됐는데, 일반 식당들의 배달 주문이 정말 오랜만에 100건 이상 밀리는 걸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런 광경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는 과거 코로나19 당시 민생지원금과 비교하며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그때도 배달앱 결제는 배제됐지만, 가게 자체 배달이 활성화돼 있어서 민생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배달 플랫폼들이 가게배달을 사실상 무력화시켜서 예전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A씨는 최근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계엄 해제 이후 대행 배달 매출이 조금씩 늘었고,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자영업 전반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요. 우리 같은 배달전문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 회복은 작지만, 전체적으로는 분명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방 가맹점들 반응이 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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