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같은 당 지역위원회가 장세일 군수 편에 서서 수사촉구서를 제출했다. 당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한 상태에서 지역 당 조직이 피조사 대상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행위는 당 대표의 지시를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 민주당이 진상조사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목포시장 경선, 김원이 도당위원장 "교통정리" 자인
전남 지역 공천 문제는 영광에 국한되지 않는다. 목포시장 경선에서도 김원이 도당위원장의 노골적인 개입이 확인됐다.
목포시장 경선에는 강성휘, 전경선, 이호균 세 후보가 출마했다. 여론조사 2위였던 전경선 전 도의원은 과거 탈당 이력을 이유로 25점 감점 통보를 받았다. 이 탈당은 이미 특별복당으로 사면된 사안이며, 2022년 선거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감점 사유로 적용됐다.
전경선 전 도의원은 뉴탐사 전화 인터뷰에서 "김원이 의원이 도의원 출마를 제안했고, 제가 수락했다"고 확인했다. 김원이 도당위원장 본인도 페이스북에 "전경선 예비후보에게 전남도의원에 도전할 것을 제안했다"고 적었다. 그동안 "공천에 개입해서도 안 되고 개입할 수도 없다"고 했던 엄정중립 선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반면 여론조사 3위인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은 2012년 30억원 넘는 교비 횡령 전력에도 감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탐사 제보자는 "박지원 의원이 이호균을 밀고 있고, 이호균 본인도 지인에게 '박지원 어르신 만나서 정리 끝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목포시장 경선은 강성휘 대 이호균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보성 김철우 군수, 아들 마약·음주뺑소니에도 적격 판정
보성군에서도 공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자격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3선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아들의 범죄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뉴탐사가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김철우 군수의 아들은 음주운전 전과가 2건 있는 상태에서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또다시 음주뺑소니를 저질렀다. 면허 취소 후 2~3개월 만에 다시 음주운전을 했지만, 변호사 5명을 선임해 징역 1년에 그쳤다.
보성 지역 주민들은 김철우 군수의 잦은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전남광역청 반부패수사대에 사건을 접수하면 보성경찰서로 이첩된 뒤 고발인 조사도 없이 각하되는 일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성주 현 국가수사본부장이 광주경찰청장 시절 김철우 군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박성주 전 청장은 보성군민의 날 '영예로운 보성인'으로 선정됐는데, 수상 사유를 보성군청이 아닌 박성주 측 경무계에서 작성해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뉴탐사는 장세일 측이 25일 제출하겠다고 한 자료를 포함해 추가 취재 결과를 확인하는 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간다. 전남 지역 공천 비리 취재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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