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뉴욕에서는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를 필두로 에릭 클랩턴(Eric Clapton), 닥터 존(Dr. John), 솔로몬 버크(Solomon Burke), 벤 E. 킹(Ben E. King), 샘 무어(Sam Moore), 스티비 닉스(Stevie Nicks),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Crosby, Stills, Nash & Young), 필 콜린스(Phil Collins) 등 시대의 거장들이 모여 그를 위한 추모 콘서트를 열었다. 1980년 해체 콘서트 이후 노장이 된 레드 제플린 멤버들이 2007년 런던 O2 아레나 무대에 다시 모여 전설적인 재결합 공연을 펼친 이유 역시 아흐메트 에르테균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아흐메트과 형 네수히 에르테균은 십대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뉴욕 할렘의 뒷골목 클럽에서 자유롭게 재즈를 듣는 꿈을 꾸었다.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허물고, 인종과 장르의 벽을 넘나드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들은 음악으로 이루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은 그래미상 출품을 거부하며 다음과 같이 소신을 밝혔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음악의 힘으로 편견과 차별의 구도를 뒤흔들었던 아흐메트 에르테균이 이 말을 들었다면 이렇게 응수하지 않았을까.
“내 말이.”
이혜승 튀르키예 통신원 kedil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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