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과 출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잠수함에 의하여 천안함의 해군 46명이 죽었다고,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출신이다. 1974년 처음 노벨 경제학상이 생기고 지금껏 거의 모든 수상자가 경제를 수학적으로 설명한 수학자들이다.

남한 정부가 업자에게 홍상어라는 어뢰를 50개 만들게 하였다. 개당 약 2억원. 그리고 이 50개 중 4개를 시험하였다. 이 4개중 3개가 “성공”이면 시험안한 46개가 좋은 어뢰로 판정 받게 계약하였다. “성공”의 정의는 계약에 없다. 계약에 의하여, 46개의시험안한 46개가 설치되어 북한의 잠수함 공격을 막기로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격노하셨다. “4개만 시험하다니. 10개를 시험하시오”. 문제는 “성공”의 정의를 내리지 않으셨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 즉 “더 많이 시험하면 더 좋다”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10개를 시험하여, 10개가 모두 ”성공”하여 나머지 40개를 설치하였다 하자. 나머지 40개가 다 좋을 수도 있고, 다 나빠서 북한의 잠수함을 하나도 격퇴 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을 받들어 50개를 다 시험하였다 하자. 그리고 50개가 다 시험에 “성공”하였다 하자. 설치할 어뢰가 없으니 다시 비싼돈 내고 새로운 50개의 어뢰를 생산하고 또 시험하여야한다. 소위 이런 문제는 수학에서 “Hypothesis Testing”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연구했다. 잠수함 “탐지”의 이론인 “Neyman-Pearson Lemma”가 바로 “Hypothesis Testing”의 응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수학적 상식이 있으면, 이런 명령을 내리기 전에 질문을 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왕이었다. 왕은 틀릴 수가 없고, 모르는 것이 없고, 왕이 국가다.

전자과 출신이신 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함에 의하여 46명의 아까운 생명이 죽었다는 합동조사단의 결론을 믿으셨다. (스웨덴 팀은 북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전기/전자 학생의 필수과목은 ‘전자기, Electromagnetic Theory’ 이다. 나는 경기 고등학교때, 내가 존경하던 물리 선생님에게 수중의 전파와 수면위의 전파가 다르다는 것을 매맞으며 배웠다. “예. 수중에서는 단지 1000 싸이클 이하, 즉 우리 음성파(음파) 만이 존재합니다. 나는 물속에서만 여자친구와 속삭일 터이니, 때리지 마십시요.” “이놈이, 네가 똑똑히 알라고 하는 것이야.”
 
   
지난 2010년 8월 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방과학연구소 창설40주년 종합학술대회에서 공개된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연합뉴스
 
천안함 사건 보고서의 책임자는 ‘윤덕용’ 교수. 2007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과학 자문(위원)이다. 윤덕용 교수, 합동조사단(합조단)의 민간 공동위원장은 어떻게 유족들의 눈을 보며 “북한이 죽였오”라고 말하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 후에도, 침묵을 지키는지 나는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왕이다, 소통불능의. 그러나 전자(공학)과 출신이시다. 어떤 전자과 출신도, 현대의 기술로도 어뢰가 적의 수상 선박을 침몰시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왕님을 제외하고는.

합조단의 보고서는 어떻게 북한의 어뢰가 천안함을 탐지, 추적하였는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과학적이다. 합조단의 보고서는 시뮬레이션에 들어가는 주관적 가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비과학적이다. 전 주한 미대사 도널드 그레그(Don Gregg)는 익명의 사람을 인용하여, 합조단의 보고서가 틀리다고 뉴욕타임스(NY Times)에 기고하였다. 나는 이 익명의 사람과 장시간 전화통화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의 결론에 동의한다.

나는 미국 정보자유법에 의거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주장하며, 미국정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서류를 요구하였다. 3년이 되었지만, 나는 일부(1%) 서류만을 받았다. 나머지 99%를 받으려고, 현재 소송중이다. 미국에 있는 서재정 교수는 이 1%에 의거하여 합조단은 계산을 잘못 했다고 주장한다. 옳은 이야기다.

이 1%의 서류가 다음을 말한다. 천안함 국제조사단의 미국 대표단장 에클스 제독은, 신비하게도 합조단의 보고서에 서명한 후, 자신의 보고서를 썼다. 그 자신의 보고서와 합조단 보고서의 눈에 띄는 틀린 점들의 일부는

-천안함 침몰의 날짜가 틀린다(2010년 3월 24일과 2010년 3월 26일)
-그는 천안함 침몰의 장소를 밝히지 않는다.
-합조단원의 수가 틀린다. (72명, 73명)

 
   
안수명 전 안테크 대표. 미 잠수함 전문가.
이치열 기자 truth710@
 
합조단이 그렇게 중요시 한 소위 Smoking Gun이라는 증거를 그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에클스제독이 천안함 사건을 과학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자격이 있다는 증거를 나는 찾지 못했다.

윤덕용 교수가 이 건을 과학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자격이 있다는 증거도 나는 찾지 못하였다. 교수님은 이야기한다. “내가 재료공학과 물리에서 박사학위를 땄기 때문에 낯선 분야는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 중에 나의 결론에 이견을 내는 것은 과학적 소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대잠수함전에서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혹자는 “안수명이는 대잠수함전에서 세계 제 일인자야”라 한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나에 대한 두려움이다. 1950년초, 미국이 錢學림을 빨갱이로 몰아 중국으로 쫒아 내었다. 아무 증거없이. 그는 중국의 인공위성의 아버지가 됐다.

나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손자 넷, 손녀 하나를 두고 있다. 나는 이들이 전쟁을 경험하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나는 서울에서 천안함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여 설치된 기뢰에 의하여 침몰하였다고 주장하는 분을 만나 뵈었다.

“많은 죄없는 우리 어부들이 자식들 멕여 살릴려고 그 근처에서 고기 잡다가 기뢰에 터져 죽었시요. 어떻게 생각하시요?” 나는 대답이 없었다. “입이 있으면, 말하시요. 안박사”

저는 다음 약속을 핑계 대고 간신히 작별인사를 하였다. 그는 불만이었다. “입이 있으면, 말하시요. 안박사.”

많은 피지 못하고 진 우리 아이들. 나는 세월호를 말하지 못한다. 우니까. 한번은 전화로 세월호를 말하다가 전화를 내가 끊었다. 울음이 너무 나와서.

진실은 언젠가는 나온다. 천안함의 선장과 모든 장교들은 살아남았고, 승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와중에 하늘색 옷을 입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누구는 한국 사람들을 “미개”하단다.
 
   
침몰중인 세월호.
 
세월호의 선장과 모든 선원들은 살아남았다. 오직 우리 아이들만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했다.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보유국이다. 인공위성은 아주 손쉬운 통신 기기이다.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하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로 우리아이들과 엄마들이 통신했다. 정부가 조금만 (몇분) 일찍 서둘렀어도, 누군가 우리 소유의 인공위성으로 이야기만 했어도,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구제됐을 확률이 아주 높다.

“홍상어”에 들어간 1000억 원 이상의 몇% 만을 정부가 썼으면, 모든 우리 아이들이 구조됐을 것이다. “우리애가 강남애라면 구조되었을 걸.” 어느 엄마의 탄식을 듣고 나는 소리내어 울었다.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 고 명령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천안함 함미 샤프트에 걸려있는 그물.
이치열 기자 truth710@
 
후기: 나의 “정보 자유법”에 의거한 서류요구에 대한 대가.

내가 30여 년 전에 창업한 안테크가 미국정부와 계약을 못하게 됐다. 소송을 제기한 한편으로 안테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서야 안테크는 미국정부와의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나와 나의 처는 미국 비밀을 취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서도) 소송중이다.

2013년 9월초. 인천공항에서,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입국금지를 당했다. 전 국정원장, 남재준의 지시로. 남재준과 대한항공의 보고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휴대전화, 공책, 휴대컴퓨터를 압수당했다. “한”많은 우리 민족을 위하여 70살 된 내가 당연히 치루어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