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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메이나드, 29세에 존엄사를 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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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을 하면서 환자 권리 운동에 앞장서던 오리건주의 브리트니 매이나드가 지난 토요일 29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오레고니언이 보도했다.

피플지에 따르면 그녀는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썼다.

"오늘은 내가 내 존엄을 유지하며 불치병에서 해방되기로 결정한 날입니다.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고 여행은 나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또 친한 친구들과 가족은 최고의 헌신자들이었습니다. 세상이여, 안녕.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퍼뜨려 주세요. 선행 나누기를 열심히 합시다!"

가족은 최고의 헌신자들이었습니다. 세상이여, 안녕.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퍼뜨려 주세요. 선행 나누기를 열심히 합시다!"

그녀는 교모세포종이라는 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다고 올해 발표했었다. 이 병의 말기가 고통스럽게 전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자기의 의지대로 목숨을 끊기로 결정했다.

그녀와 남편 댄 디에즈, 그리고 어머니 데비 지글러는 오리건주로 이사를 했다. 오리건주에는 1994년 제정된 '존엄사법(Death With Dignity Act)'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리건주 외 버몬트, 몬타나, 뉴멕시코, 워싱턴 등 총 5개 주가 존엄사법을 갖고 있으며 이미 수백 명의 불치병 환자가 오리건 주에서 존엄사를 선택한 바 있다. 브리트니 메이나드는 남편의 10월 생일을 축하한 이후에 죽기 위해 존엄사 일자를 11월 1일로 잡았다.

brittany maynard

brittany maynard
브리트니 메이나드의 결혼식 사진

오리건주로 이주한 뒤 매이나드 가족은 '연민과 선택(Compassion and Choices)'이라는 단체를 지원하며 존엄사를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사회활동을 벌여왔다.

그녀는 CNN.com의 블로그에 "나에겐 자살 충동이 없습니다."라고 쓴 적도 있다. "난 죽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죽어가는 것이 분명하므로 내 죽음은 내가 알아서 관리하고 싶어요."

지난 수요일, 그녀는 자신의 사망 일자를 좀 더 뒤로 연기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상을 발표한 바 있다. "11월 2일이 왔는데 내가 죽었다면 남은 가족이 나와 내 선택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월 2일이 되었는데 내가 아직 살아있다면 서로를 사랑하는 한 가족으로 계속 전진할 겁니다. 새로운 결정을 할 때까지요."

매이나드는 최근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마지막 항목들에 직접 도전했다.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질병을 앓기 전에는 동남아에 살며 여행도 하고 킬리만자로 산도 탄 적이 있는 활동적인 모험가였다.

그녀의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더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Brittany Maynard, Death With Dignity Advocate, Dies At 29을 번역, 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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