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뿌려진 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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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좌파’ 명의로 수천장 ‘정리해고법 폐지하라’ 문구
대법의 쌍용차 정리해고 ‘적법’ 판결에 대한 성토 담겨
주말 서울 도심에 때 아닌 ‘삐라’가 뿌려졌다. 최근 대법원이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적법하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정치권을 성토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 도심에 뿌려진 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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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좌파 회원들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당사 맞은 편 건물들과 국회 정문 맞은편 ‘금산빌딩’ 옥상에 올라가 이 종이들을 뿌렸다. 지나는 시민 10여명이 흩날리는 종이들을 사진으로 찍거나, 길에 떨어진 종이를 주워봤다. 사무용 건물들이 밀집한 도심지이고 주말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각 당사와 국회를 경비하는 경찰들이 길에 뿌려진 종이들을 바로 수거했다.
청년좌파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당사 앞 길가에 3만장을, 국회 앞에서 2만장을 뿌리고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도 2만장을 뿌렸다. 인간의 불행과 죽음에서 우리가 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 몬 정리해고법을 정치권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 뿌려진 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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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7일 간의 파업 뒤 쌍용차 노동자들은 무급휴직(462명), 희망퇴직(353명), 정리해고(165명) 등으로 전부 980명이 회사를 떠나야했다. 100여명이 구속됐고 이후 25명이 자살과 스트레스 등으로 사망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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