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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출마로 야권이 불리하다고? 그 거짓을 증명한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4/05 08:00
  • 수정일
    2015/04/05 08:0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현명한 유권자는 이런 보이지 않는 손들의 작전에 놀아나면 안 된다
 
임두만 | 2015-04-03 19:06:2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4.29재보선에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면서 작금 언론이든 정치평론가든 심지어 일반 국민들이든 모든 비난의 화살이 정동영을 향하고 있다. 야권이 다 합해서 대항해도 선거를 이기기가 힘든데 정동영이 1여 다야의 선거판을 만들어서 여권을 돕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면 정말 정동영이 출진하므로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하고 새정연 후보가 불리할까? 그 답으로 여기에 참고 자료를 몇 개 올린다.

2008년 18대 총선은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당시 서울 전체 4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은 40개를 휩쓸고, 현 새정연 그룹, 즉 당시 민주통합당이 살아남은 선거구는 7개였다. 그리고 이 7개 선거구 가운데 하나가 관악을이다. 개표결과는 민주당 김희철 43,235표, 한나라당 김철수 38,618표 민주노동당 엄윤섭 2,264표 진보신당 신장식 7,247표 평화통일가정당 오영재 595표, 무소속 임충섭 1104표로 민주당 김희철 후보의 당선이었다.

후보 분포도는 현 야권진영이 민주당 김희철, 민노당 엄윤섭, 진보신당 신장식에 열린우리당 재건을 주장한 무소속 임충섭 후보까지 4명, 극심한 분열상태였다. 그러나 김희철 외 야권3후보가 10,615표를 획득했음에도 민주당 김희철 후보의 당선에 어떤 영향도 없었다.

반면 현 새누리당 진영으로 볼 수 있는 여권은 김철수 단일후보나 마찬가지였다. 통일교신당인 평화통일가정당 오영재 후보가 나왔지만 총 595표라는 당락에 상관없는 득표였다. 그래도 김희철이 이겼다. 이에 대한 답은 “우리 유권자들은 찍을 사람을 찍는다”이다.

즉 정치세력이나 후보가 득표력이 있으면 이기는 것이고 득표력이 없으면 진다. 때문에 현재 관악을에서 새정연 정태호 후보가 고전하는 것은 야권후보의 난립 때문이 아니다. 새정치연합이란 정당, 정태호란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득표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예를 2008년 선거 결과 몇 군데만 인용한다.

특히 당시 한나라당은 이명박의 힘을 믿고 박근혜파인 친박계를 말살하는 공천을 했다하여 극한 내분이 있었으며 이에 친박계 일부가 친박연대로 떨어져 나왔다. 또 정통보수를 주장한 이회창 세력이 김종필의 자민련을 모태로 한 충청권 기반 자유선진당으로 출진했다. 즉 보수진영은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통일교신당(평화통일가정당) 등 4개의 정당이 후보를 냈다.

물론 현 야권인 중도 진보진영 또한 민주통합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4개의 정당이 후보를 냈다. 그리고 결과부터 말하면 당시 선거는 한나라당이 압승을 했다. 서울은 전체 4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40석을 석권했으며 민주당은 7석만을 얻었다. 그러면 왜 이처럼 한나라당이 압승을 했을까? 야권이 분열해서? 전술했지만 여권도 극심하게 분열했다. 그래서 분열과는 상관이 없다. 직전 여당인 민주당의 심판선거였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에서 여야 일대일에 근접한 선거구는 성동을구다. 한나라당 김동성, 민주당 임종석 평화통일가정당 한종대 등 3인이 출마했다. 개표결과는 민주당 임종석 26,718 한나라당 김동성 29,533 평화통일가정당 한용대 997표로 약 3,000표에 가까운 표차로 한나라당 김동성이 당선되었다.

인접 지역구인 성동갑도 비슷하다. 민주당 최재천 28,794표, 한나라당 진수희 33,455표, 민주노동당 최창준 2,152표, 평화통일가정당 정일권 784표…,민주당 최재천 후보와 민노당 최창준 후보가 얻은 표의 합은 30,946표, 따라서 둘이 합했어도 한나라당 진수희 후보가 얻은 33,455표에 미치지 못했다. 야권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로 진수희가 당선된 것은 아니다.

광진갑은 반대다. 보수진영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출진하고 현 야권은 민주당 후보만 출진했다. 한나라당계가 분열하고 민주당계가 당일후보였으나 결과는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었다. 개표결과 민주당 임동순22,123표 한나라당 권택기 33,255표, 자유선진당 김준교 4,425표 평화통일가정당 김영준 2,034표…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평화통일가정당 등 보수진영 3당의 후보가 출진했는데 현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임동순 후보가 힘도 써보지 못하고 낙선했다.

후보의 차이는 송파병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개표결과 민주당 김성순 40,623표, 한나라당 이계경 38,397표, 자유선진당 이재권 3,086표 민주노동당 김현종 2,279표, 창조한국당 안명순 1,438표 평화통일가정당 성환부 675표였다. 현 야권으로 분류하면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 난립이고, 현 여권은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평화통일가정당 등 3당 난립이다. 그래도 민주당 김성순 후보의 당선과 한나라당 이계경 후보의 낙선에 어떤 영향력도 끼치지 못했다.

 추미애가 당선된 광진을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추미애 34,854표, 한나라당 박명환 24,914표, 자유선진당 김홍준 1,512표, 민주노동당 이중원 1,705표, 친박연대 전지명 4,514표, 평화통일가정당 김정호 450표… 이 결과로 보면 한나라당 지유선진당 친박연대 등 3당 후보의 합이 추미애 득표수에 미치지 못하므로 후보의 난립과 추미애의 당선이나 박명환의 낙선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이런 실체적 진실은 지난 해 7.30재보선에서 더 극명하다.

지난 해 7.30재보선에서 새정연과 후보 단일화를 했음에도 서울 동작을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37,382표를 얻어 38,311표를 얻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게 석패했다. 그런데 만약 1,076표를 얻은 노동당의 김종철 후보의 표까지 흡수했다면 38,458표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나경원 후보에게 147표를 이기는, 계산상으로 승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후보단일화 바람이 거셌음에도 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완주했다는 것은 김종철이 출진하지 않았을 경우 그게게 투표할 유권자는 기권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당시 노회찬의 낙선 또한 노회찬 자체의 득표력 미비라고 해야 한다.

수원을은 새누리당 정미경 34,937표, 새정연 백혜련 23,964표, 통합진보당 윤경선 3,049표, 정의당 박석종 774표였다. 여기서 새정연 통진당 정의당을 다 합해도 새누리당 정미경의 득표에 7,150표나 뒤진다. 수원병은 새누리당 김용남 32,810표, 새정연 손학규 27,979 통합진보당 임미숙 580표다. 통진당 후보의 출마와 손학규의 낙선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그에 대한 답은 수원정의 선거결과가 알려준다. 수원정은 새누리당 임태희 34,239표, 새정연 박광온 39,461표, 통합진보당 김식 700표, 노동당 정진우 510표로 통진당과 노동당이 출진, 1여 다야임에도 새정연 박광온이 너끈히 이겼다. 그리고 당시 투표율은 수원을 27.2%, 수원병 30.83%, 수원정 31.1%였으므로 수원병과 수원정의 투표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낮은 투표율 때문에 여권이 이기고 야당이 분열해서 여권이 이기고 등의 변명은 부질없다는 말도 된다.

결국 정동영 출마나 천정배의 출마 등에 대고 야권분열 노래를 부르는 현 새정연의 모든 언론플레이는 선거에 패한 뒤에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 타인 잘못이라는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극명한 결과로 보여주는 교훈은 어떻든 모든 선거에서 후보의 당락의 책임은 후보를 낸 정당과 출마한 후보에게 있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된다.

따라서 지금 새정연이나 그에 오도되어 기사를 써내는 언론사 기자들은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참고한다면 그 같은 소리들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모두 합세하여 정동영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그래서다. 현명한 유권자는 이런 보이지 않는 손들의 바보 만들기의 작전에 놀아나면 안 된다. 정동영은 죽여야 할 죄인이 아니며 야권후보의 난립이 여권에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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