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나이 들어 몸 아파도 쉴 수 없게 만드는 광복 70년’


[참가기] 광복 70년, 8.15반전평화 시국행동 2일차 농성장을 다녀와서
홍휘은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15.08.11  18:53:33
페이스북 트위터
   
▲ 11일에도 계속된 8.15반전평화 시국행동 2일차 농성장. [사진-통일뉴스 홍휘은 통신원]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고도 갈증이 나는 8월의 광화문 거리에는 오고 가는 사람들과 근처 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간혹 서서 농성장의 발언과 피켓의 문구를 지켜보았지만, 많은 관심은 두지 않는 듯 무심히 지나쳐 갔다.

버스마다 붙여진 광복 70주년 기념광고판, 가로등마다 휘날리는 태극기, 빌딩마다 대형 태극기가 광복 70년을 홍보하지만 정작 8.15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 2일차 농성장엔 민가협 어머니들이 함께 자리를 해 주셔서 더욱 풍성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홍휘은 통신원]

8.15반전평화 시국행동 2일차 농성장. 11일, 오늘은 민가협 어머니들이 함께 자리를 해 주셔서 더욱 풍성한 느낌이 들었다.

민주화를 위해, 통일을 위해 늘 앞장서서 투쟁의 현장을 지키는 어머니들은 이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지만, 이 정권은 ‘나이 들어 몸이 아파도 쉴 수도 없게 만든다’고 하신다.

민가협 조순덕 회장께서는 “올해 8.15는 더 암울하다”며 “박근혜 정권은 군사 정권 때보다 더 악랄하게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 유선근 사월혁명회 공동대표(여성). [사진-통일뉴스 홍휘은 통신원]

사월혁명회 유선근 공동대표도 “올해 8.15 공동행사를 치르지 못하게 된 점이 안타깝고, 더구나 진보민주진영이 더 단단하게 뭉치고 단결하게 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셨다. 통일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때만이 이루어 질 수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시는 고언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광화문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발언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 몸 자보를 부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을 선전하시는 장기수 김영식 선생님. [사진-통일뉴스 홍휘은 통신원]

지하철에서 몸 자보를 부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을 선전하시는 장기수 김영식 선생께서는 전철에서 만난 한 어르신이 “일제 36년 끝내고, 다시 외세가 들어 왔는데 그게 어떻게 광복이고 그게 좋다고 태극기를 휘날리고 만세 부르고 난리야~~?”라고 했다고 전하시며 “우리 민족끼리 통일합시다” 하셨다.

가장 쉽고 간단한 구호지만,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 말이 오늘은 가슴에 큰 울림이 되어 남는 것은 왜일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께서는 “해방 70돌, 분단 70돌이 우리의 의지가 아닌 외세에 의해 통한의 70년이 되었으며, 아직도 미군이 70년간 이 땅을 강점하는 현실에서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은 미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이 모든 상황의 극복은 우리 끼리 통일하는 하나의 방법밖에는 없다”고 하시며 “자주적으로 통일 세상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셨다.

아울러 박근혜 정권의 방해 책동으로 8.15 공동행사를 치르지 못하게 된 점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셨다.

   
▲ 시국행동 2일차 농성에 앞서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준) 주최로 ‘박근혜폭압정권퇴진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사진-통일뉴스 홍휘은 통신원]

시국행동 2일차 농성에 앞서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준) 주최로 ‘박근혜폭압정권퇴진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하늘도 찌뿌둥하게 흐린 8월 둘째 주 화요일, 민족의 진정한 해방과 자주적인 통일을 염원하는 외침이 광화문에 울려 퍼지길 바라며 떠 오른 노래 가사.

“... 하나가 되자, 하나가 되자. 이 기쁨을 누구에게 전할까~ 이 노래를 이 꿈을 희망을, 내일의 우리들에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