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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아베 총리 ‘과거형 사죄’에 네티즌도 뿔

 

與 “아쉽지만 의미 있어” 野 “가해자 책임회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과거형’으로 사죄를 밝혀 SNS 등에서 비난 반응들이 쏟아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전후 70년 담화에서 “우리나라(일본) 지난 전쟁에서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에서는 전후에 태어난 세대가 지금 인구의 8할을 넘겼다. 그 전쟁과 어떠한 관여도 없다”면서 “우리들의 아이와 손자, 그 뒤 세대의 아이들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워선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변, 침략, 전쟁. 어떠한 무력의 위협이나 행사도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다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식민지 지배로부터 영원히 결별하고, 모든 민족의 자결의 권리가 존중받는 세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아베 총리는 “100년 이상 이전 세계에는 서양 제국을 중심으로 해서 식민지가 확대돼 왔다”며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배경으로 한 식민지 지배의 파도는 19세기 아시아에도 덮쳐왔다. 그 위기감이 일본에 근대화의 원동력이 된 것은 틀림없다”고 제국주의를 합리화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전장에서 많은 여성들의 존엄이나 명예가 깊이 상처를 받게 되는 과거를 이 가슴에 새겨나간다”며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여성들의 마음에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나라로 있고 싶다. 21세기인만큼, 여성의 인권이 상처 입는 것이 없는 세기를 만들기 위해 세계를 리드해왔다”고 간접 언급했다.

아베 총리의 ‘과거형 사죄’에 새누리당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반면 야당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사에 대해서 반성과 사죄 등의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담화문”이라며 “또한 죄 없는 사람들에게 일본이 끼친 손해와 고통의 과거사를 언급하면서 단장의 념을 금할 수 없다는 표현까지 한 것을 보면 과거사에 대한 아베의 복잡하고 애통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며 “오늘 담화는 일본의 침략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과거형으로 에둘러 표현했다. 위안부에 대해서도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이 상처받았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침략과 식민 지배를 불가피한 선택으로 포장하며 가해자로서의 책임은 사실상 회피했다”며 “한마디로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 대신 외교적 수사로 책임회피에만 골몰한 담화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도 비판 반응들을 보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최근 ‘친일발언’을 언급하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인들의 의식속에 화려했던 제국주의 시대를 잊지 못하는 데 무슨 말을 한들 귀에 들리겠나?”(즐거운**), “박근령이 보상은 충분히 다 받았고 사죄할 필요 없다잖아”(정**), “대한민국 외교부는 뭐하시나. 70주년 행사에 눈코 뜰 정신이 없나”(Qif****), “우리도 정부가 나서서 강력하게 비판해보자”(통기***), “친일파 척살이 대한민국 숙제”(아름답****)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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