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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스키는 사치 아닌 대중 스포츠’ 강조

대북제재 초라한 한계 “마식령 스키장 가봐”
 
북, ‘스키는 사치 아닌 대중 스포츠’ 강조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6/03/19 [07: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세계 최상급 스키장으로 알려진 마식령 스키장에는 미국과 안보리의 대북 금수 품목들이 가득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이정섭 기자

 

 

사상 최고 수위의 대북제재라는 엄포와는 달리 그 한계성의 뚜렷함을 보여 주는 보도가 나와 주목 된다.

 

연합뉴스와 국내 주요 언론들은 지난 17일 AP통신을 인용 이 같이 전하면서 "나오고 또 나오는 국제 대북 제재의 초라한 한계를 들여다보려면, 마식령에 가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잇달아 대북 제재를 강화한 가운데 AP통신이 17일 조선발 기사에서 대북 제재의 대표적 허점으로 꼽히는 조선의 마식령 스키장을 재조명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AP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조선의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강경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던 지난 2월 말에도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설상차가 슬로프(스키 주로)를 오르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통하지 않는 대북제재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 초 발표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는 휴양용 선박과 휴양용 스포츠용품, 설상차도 금수품에 포함됐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 마식령 스키장 전경 조선은 스키는 스키가 아니라 대중 스포츠라고 입장을 내 놓고 있으며 실제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 등 일반 주민인 것으로 보도는 소개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하지만 북은 자립경제 토대를 갖추고 있어 수입이 금지 될 경우 자체로 해결해 대북제재가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강원도 원산시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근로자와 청소년,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지만 해외 관광객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마식령 스키장은 고급 호텔과 식당, 전문 직원이 있는 대여소를 갖추고 있으며 유럽산 초콜릿과 하이네켄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고”전했다.

 

또한, 마식령 스키장은 북의 전략적 가치가 있는 시설로 사치품 수입을 차단하는 유엔의 기존 제재를 무시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조선 역시 스키는 대중 스포츠이지, 사치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과 서방 세계와의 관점과는 확연히 달라 스키용품과 시설 운용 장비들을 사치품으로 볼것이냐에 대해서도 논란이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통신은 조선 주민은 외국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스키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수수한 숙소에서 묵기 때문에 실제 마식령 스키장에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단체로 온 북 주민들이 대다수였다고 밝혀 스키가 대중 스포츠와 여가 선용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스키 여행 경험이 많은 오스트리아 변호사 안드레아스 호퍼는 최근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하고 "놀라웠다. 예상치 못한 사치품이 가득했다"며 "스키를 즐기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환대와 친절로 충분한 보상이 됐다"고 A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혀 대북제재가 조선에 통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한편 조선은 대북제재 이 후 생산에서 1.2배의 성장이 있었다며 제재가 북을 옥죄이는 것이 아니라 자강력을 높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중동의 산유국들은 여전히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안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대북 제재가 전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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