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배넌, “미.중, 10년 내에 남중국해서 전쟁할 것”

배넌, “미.중, 10년 내에 남중국해서 전쟁할 것”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17.02.03  09:21:53
페이스북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장관급 회의 상임위원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이 미국과 중국이 수년 내에 남중국해에서 전쟁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배넌은 지난해 3월 ‘대안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 주최 라디오쇼에서 “우리는 5년에서 10년 내에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모래톱을 메워 ‘움직이지 않는 항공모함’을 만들고 그 위에 미사일을 가져다놓고 있다”고 중국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가디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접근을 막겠다고 밝힌 데 이어, 트럼프의 최측근인 배넌의 감정과 입장이 알려지면서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떠한 봉쇄든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배넌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증대를 분명하게 우려하면서, 미.중 관계를 완전히 적대적으로 설정하고, 수년 내에 지구적 문명 충돌을 예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팽창주의자 이슬람과 팽창주의자 중국은 의욕에 넘쳐 있고 거만하게 행진 중이다. 그들은 ‘유대-기독교 서구(Judeo-Christian west)’가 퇴각 중이라 생각한다”는 지난해 2월 라디오쇼 발언을 증거로 들었다.

중국 내에서도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1.20), 중국 인민해방군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전쟁’이나 ‘오늘 전쟁 발발’이 단지 구호가 아니라 정말로 현실이 되고 있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바 있다. 

한편,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팀이 NSC 내에 벽을 쌓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통화하는 자리에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배넌 고문만이 배석한 사진을 내보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플린 보좌관은 NSC에 대한 국무부와 국방부의 입김을 줄이려 한다는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으며, 배넌은 NSC 회의가 열리는 ‘웨스트윙’에 자신의 권력센터를 구축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련기사]

 
이광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