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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가능성은 민주당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정청래 전 의원의 백발백중 예언, 대선 예측은 글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3/18 [22:4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파파이스에 나와 문재인 당선을 예측하는 정청래 전 의원  

 

김현정의 뉴스쑈 등에 나와 박근혜 탄핵 재판 파면 결정이 3월 10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언하여 적중시키는 등 예언마다 적중하여 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 137회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나와 이번 5월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55% 내외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는 반기문의 낙마, 황교안의 낙마 등을 예언하여 모두 적중시켰다. 특히 황교안이 대선에 출마할 결심이었다면 특검연장안에 서명했을 것이라는 등의 근거를 들었는데 정청래 의원의 예언은 사실 무슨 영감을 얻어 하는 예언이 아니라 많은 조사자료를 종합한 과학적인 예측이다. 왜 그렇게 예측하는지 합리적 이유를 들고 있는 점에서 그는 허경영이니 무속인이니 하는 예언가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이번 문재인 당선 예측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지지율 총 합계가 60%인데 여기에 5-6%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 있기 때문에 그걸 뺀 55% 내외로 당선된다고 예측하였다.

그래서 사실 한겨레TV 파파이스 방송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정청래 의원 출연 시간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문재인 당선만은 좀 아쉬운 감이 든다. 설령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예측을 하면 떨어질 우려가 높다. 대선과 같은 큰 이슛을 가진 선거는 막판 표심이 결정적이다. 막판 표심은 절박한 핵심 지지층이 어떻게 움직이는가가 중요하다. 핵심 지지층이 사력을 다해 주변인들을 투표장으로 데리고 간 세력이 의외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정청래 의원은 문재인 지지세력에게 너무 일찍 안도감을 주고 말았다.

 

문재인 당선 가능성을 단순한 지지율로만 계산하고 있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이 왜 문재인을 지지하는가에 있다. 문재인이 좋아서는 결코 아니다. 문재인을 국민들이 좋아할만한 공약을 제시한 것도 없고 그런 능력을 보여준 적도 없다.

사실 문재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하고 제1의 힘을 가졌던 사람이다. 그가 목숨을 걸고 당시 적폐청산에 나섰더라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무리 없이 머리 아픈 일 없이 무사히 정권을 마치자는 태도로 일관하였다. 언제 한 번 용기있게 정책을 밀어붙인 적이 없다. 대북송금특검만 해도 국민을 믿고 진실을 터 놓고 싸우기보다는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특검을 수용하여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동력을 완전히 까먹고 말았다.

겨우 10.4선언도 이행할 시간이 전혀 없는 조건인 정권 말기에 사실상 이름이나 남기자는 차원에서 추진하였다.

 

그럼에도 현재 국민들의 문재인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은 이번엔 어떻게든지 새누리당세력들 즉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에게는 절대로 대권을 넘겨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열망 때문이다. 또 이재명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들이 문재인보다 더 확실하게 적폐를 청산할 이재명 후보와 같은 인물도 충분히 적폐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면 순식간에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이번 파파이스에 발표한 리얼미터 설문조사 결과만 놓고 봐도 그것을 익히 알 수 있다. 국민들의 이번 대선 제1의 관심은 적폐청산이었고 그 다음이 통합이었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개혁, 검찰개혁, 재벌개혁, 언론개혁 순으로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을 바라고 있었다. 이 모든 개혁을 누가 가장 잘 할 것인가는 불문가지 아닌가. 이재명 후보가 그 누구보다 가장 강조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재명은 경제 민생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가장 현실적인 공약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 이번 대선의 국민적 관심사항은 정치개혁 즉 적폐청산이었다.  그것을 가장 잘 할 후보가 이재명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그것이 아직 전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낮은 것이다. 알려지면, 또 당선가능성도 높다는 인식이 생기면 지지율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민주당 내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는 이미 이재명 후보에게 밀리고 있음이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명백히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안희정 후보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연정이니 대선과 동시개헌이니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안희정 후보를 호남권에서 지지할 리는 만무하다. 첫 경선지인 호남권에서 이재명 몰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여차하면 문재인을 꺾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면 문재인은 1차에서 절대로 후보 확정을 못하고 결선투표에 가게 된다.

 

결선투표에 가면 이재명 후보가 불리하지 않다. 이재명 후보도 충분히 다른 정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이 민주당 지지층에게 충분히 알려진 상태에서 결선투표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는 핵심 지지층이 아주 중요하다. 한 사람이 몇 사람만 투표에 참여시켜도 바로 배로  늘어난다. 그 사람들이 또 주변인을 동원하게 되면 그 파급효과는 아주 높아지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개를 받아서 연구해보았을 때 매력이 있는 후보여야 한다.

현재 실천 가능한 공약과 가장 확실한 적폐청산 의지를 보여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이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가능성이 높다.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 도시의 시장으로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고 그 지지자들의 힘을 기반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도지사도 아닌 시장에 불과한 후보도 확실한 지지세력만 가지고 있으면 승산이 있는 것이 대통령 선거이다. 또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이재명 후보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재명 후보가 SNS에서는 안희정 후보를 이기고 있으며 문재인 후보와도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압도할 때도 적지 않았다.

 

결국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가능성은 민주당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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