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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님의 블로그 이름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려면"이다.
난 저 질문의 답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사상을 이해하려면
논쟁이나 대화, 활동으로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이겠지만,
이와는 별개로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잘 알 수 없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팅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에는 쉽게쉽게 써내려 가다가 그만
마치 과속방지턱에 덜컥 걸린 것처럼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태.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갈 수 없으면
"나만 볼래요"를 체크하고 저장해 버린다.
미류님의 기술에 대한 포스트에 트랙백을 하려고 포스팅을 하고 있었다.
난 기술을 알고 있는 사람은
쉽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점점 알아야 할 지식이 많아지더라도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요리를 배우는 과정과 비교하면서
나의 경험을 통해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젤루핀님의 포스트를 만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젠더에 의해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별한다는 것은
분명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라디오를 분해하다 고장내도 칭찬받는 남자아이(나)와
리모콘을 뜯어보다가 들켜 혼나고 마는 여자아이(동생).
컴터를 뜯어 만지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 여자후배.
하지만 이 이상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사실 자신이 없다.
여성들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어설픈 지식, 어설프게 겪은 경험, 어설프게 이해했다는 생각으로는
나의 언어로 표현하기 힘들다.
하지만 입을 봉인하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 역시
너무나 분명하다.
더 많은 소통과
더 많은 경험과
더 많은 고민과
일상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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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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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 그리고 그런 구조가 만들어지는 만큼의 속도로 기술이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지만 자본은 절대 그런 속도를 허용하지 않죠. 쳇.어떤 글을 쓰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과 친해질 수 있는 길을 레니가 열어주면 좋겠어요. 당장에 달려들어갈 것 같지는 않지만 꾸준히 보다보면 흥미를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익숙해질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접근의 차별을 없앨 수 있는 길이 보일 수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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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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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계몽의 횃불을 밝히고 선봉에 서야 할 것 같은...(농담입니다-_-)블로그는 쉽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구조라서 맘에 들어요. 쓰다만 글은 언젠가 완성해서 트랙백을 걸도록 할께요. 덜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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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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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험하지 않고는 모른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난치병 환자를 두고 도망가는 배우자입니다.그 전까지는 정말 그 심정 이해 못하고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도망가는 심정을 이해는 하겠더군요.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더라도...
세상 어떤 일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진심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남의 말은 정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닫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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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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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이번에 시아보 사건을 보면서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하긴 했었는데. 역시 쉽게 얘기하긴 힘들어요.근데 이 덧글이 마지막인 듯 하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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