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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Francis Bacon, Figure with Meat, 1954 

 

 


위악은 위선만큼 나쁜 것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_- 

 

 


♪ Korn - Make Me Bad ♪



나에게는 무지무지 안좋은 기질이 있는데

바로 "빈정거리기"이다.

 

뭔가 맘에 들지 않는 말을 듣거나 글을 봤을 때,

특히 그 말이나 글이 뭔가 허접해 보일 때,

그런 주제에 말투나 문체까지 기분을 상하게 할 때,

게다가 그 사람에게 대단한 애정도 없을 때,

몸 안의 내장 사이 어딘가에서

빈정거리고 싶어지는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_-

 

그렇게 빈정거림을 블로그 같이 또다른 공간에 풀어놓는 것은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문제는 그 사람의 면전에다가 또는 그 글에다 직접

나의 모든 악의를 듬뿍 담아 질러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끝이 별로 좋지 않을 뿐더러

관객들의 호응도 얻기 힘들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괜히 혼자 삐딱해져

어린애같이 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예전엔 스스로를 "악당"스러운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나름대로 정의내리기도 했었다.

 

우라사와 나오키, <20세기 소년> 중에서

 

십자로에서 악마를 만난 적도 없고

더욱이 거래따윈 한 적도 없는데

참 이상한 일이지.ㅎㅎㅎ

 

참, 프란시스 베이컨의 갤러리 링크 : http://www.francis-bacon.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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