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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덧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블로그 기획을 하면서도 덧글의 영향력을 어떻게든 줄여볼라고
아둥바둥했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나 트랙백에 비해 덧글이 더욱 활발하게 달리고 있죠.
블로그가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 하나인 것처럼
덧글 역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미 게시판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었으며
어떤 글에 대해 짧은 의견을 제시하는 용도로 기획이 된 거겠죠.
블로그에서도 덧글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또 다른 포스트의 성격을 지닌 트랙백에 비해
덧글은 특정 포스트에 종속되는 것이므로
독립적인 자기완결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의 공간이 아닌 곳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원활한 피드백을 기대하기도 힘들죠.
제가 쓴 포스트 중 몇몇에 제가 스스로 덧글을 달면서
"바보같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글에 스스로 덧글을 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굳이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비난/비하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그 표현은 순전히 저에게 국한된 것으로
제가 가진 영역을 벗어나서까지 그런 가치판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전 스스로 덧글을 달면서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단 느낌을 받았는데,
일단 덧글이기에 포스트로 쓰면 좀 더 명확하게 쓸 수 있을 것을
500 바이트의 압박 속에서 썼다 지웠다 하는 것이 일단 마음에 안 들었고,
특정인의 덧글에 답하는 내용의 덧글을 쓰면서
과연 그 사람이 이 덧글을 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생기는 거죠.
다른 블로거의 블로그에 덧글을 달면
저의 경우 그 사실을 잊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일방적으로 내뱉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취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간 이 사람이 내 블로그를 다시 방문해서
내가 쓴 덧글을 읽어줄꺼야"...하는 막연하면서도 일방적인 기대.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소통의 의지만큼이나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되기에
그런 기대가 싫었던 거에요.
이건 부차적인 이유지만, 덧글에 붙는 점수가 부담스럽기도 했었고;;;
별 거 아닌 내용을 장황하고 구차하게 쓴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제가 붙인 "바보같다"는 단어가 위험스러워 보여서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요즘 특히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리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의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저에게 있어 가장 효과적이면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직접적인 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2인 또는 3인의.
말하는 이의 얼굴을 보지 않고 내 의견을 제시하는 건
언제나 불안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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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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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rss리더기로 이 블로그를 구독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트랙백을 걸지 않지요. 그래서, 꼭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은 경우는 이렇게 덧글을 다는 수 밖에 없어요... 완벽한 소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설령 직접적인 대화라도 온통 오해의 연속이라고(까지) 생각한답니다. 레니 씨가 무슨 말 하려는 지는 알지만, 이렇게밖에 소통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럼... (애독자 배상)부가 정보
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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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도 있고~^_^덧글. 작은 반응이지만 좋아요. 기분이 좋은걸. 어쨋든 밖으로 던진 이야기니, 피드백이 되야할것 같은 기분. 왠지 덧글이 하나도 없는 날은 허허롭달까. 머슥하달까. 세상엔 이런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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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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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내가 아는 동하형이 맞는지...모르겠네요. 블로그를 안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덧글이 유일한 통로임이 맞는 것 같네요. 저도 "완벽"이란 불가능하다는 말에 동의하고 그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단지 빠른,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피드백을 통해 오해의 여지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죠. 후후 애독자...라. 이 블로그가 애독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부가 정보
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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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놀리는 듯한 저 표정은;;; 덧글이 달리면 기분좋은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포스트로 쓰는 것이니까.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반갑기도 하고 내용에 따라 가슴 뭉클하기도 하죠. 왠지 전 덧글에 대해 복잡한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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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저도 사실, 꼬마를 쓰다가 블로그를 만든 사람인데, 블로그는 기인~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는 공간이 넘 한정되 있어서 간혹 답답할때두 있어요..남의 방을 방문하고 약간의 흔적을 남기는건 그리 나쁜일은 아니지만, 포스트에 대한 생각이 약간 장황해 지려고 하는 순간엔 난감하기 이를데 없죠. 그리고 '소통'의 문제로 바라보는 블로거도 당연히 불완전한 도구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고요. '소통'그것은 언제나 '쌍방'이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더 긴얘기는 못 쓰겠네용..ㅠ.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