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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25
    대세는 막을 수 없다 : RSS와 XML
    레니
  2. 2005/10/16
    PIFF 2005(2)
    레니
  3. 2005/10/02
    광명음악밸리축제(8)
    레니

대세는 막을 수 없다 : RSS와 XML

네트워커 원고로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과거 RSS 관련 포스트들의 짜집기라고 할 수 있죠;;;

 

 

한국에 블로그가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RSS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블로그의 메뉴 가장 하단에 생기는 "XML" 마크를 보며 이게 어디에 쓰이는 건지 의아해 하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현재 RSS는 웹에서 가장 각광받는 컨텐츠 배포 방식이 되었습니다. 개인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확산과 더불어 RSS도 범용적으로 사용되게 되었고, 지금은 RSS 피드만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RSS는 Rich Site Summary, 혹은 RDF Site Summary, 혹은 Really Simple Syndication의 약자입니다. 이 약자가 무엇이든 간에 여하튼 RSS는 어떤 웹 컨텐츠의 요약본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어떤 사이트의 컨텐츠를 보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웹브라우저를 열고 특정 URL을 주소창에 입력하여 그 사이트가 브라우저에 뜬 후 내용을 읽곤 합니다. 하지만 RSS를 이용하면 이런 식으로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자신에게 가져와 모아서 볼 수 있게 됩니다.

 

RSS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컨텐츠 수용자에게 있어 매우 편리한 컨텐츠 수집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RSS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새로운 컨텐츠의 업데이트를 알려주고, 컨텐츠가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이를 범주화시키고 원하는 방식으로 정렬해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블로그나 사이트의 컨텐츠에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일히 브라우저에서 URL을 치고 들어가는 것보다 한 번에 모든 컨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는 RSS 리더를 선호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죠.

 

동시에 컨텐츠 제공자에게 있어서도 RSS는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자신이 제공하는 컨텐츠를 재편집해서 새로운 컨텐츠의 집합을 만들 수도 있고, 다른 RSS 제공자와 연합하여 또 다른 의미의 컨텐츠 집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저작권 문제만 조율한다면 여러 곳에서 생산하는 컨텐츠들을 재가공할 수가 있게 되는데, 이는 RSS XML이라는 표준적인 컨텐츠 배포 형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RSS에서 사이트의 정보를 나타내기 위해 XML을 사용합니다.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은 간단하게 말하면 데이터 교환을 위한 표준으로, 특히 계층형 데이터를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은 블로그의 카테고리 정보를 XML로 표현한 것입니다.

 

 

XML은 HTML과 마찬가지로 태그 기반의 마크업 언어(markup language)이기 때문에, 태그를 정의하기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설정을 기록해둔 설정 파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요즘 추세에 따르면 심지어 XML로 프로그래밍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데이터 교환의 용도로 쓰이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를 들면 웹에서 기사를 출판하는 언론의 경우, 기사를 XML 형식에 맞춰 보내면 자동으로 HTML 페이지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표준에 맞게 XML만 만들면 다른 언론사의 기사라도 쉽게 받아 쓸 수 있게 되는 셈이죠.

 

물론 RSS에도 별도의 XML 표준이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곳에서 RSS 2.0을 기준으로 XML을 생성하고 있는데, RSS 2.0은 RSS 1.0과 달리 웹표준기구인 W3C의 표준에 호환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RSS 서비스를 위해 생성되는 XML 파일을 RSS 피드(feed), 또는 웹피드(webfeed), RSS 스트림(RSS stream), RSS 채널(RSS channel)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 중 피드라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만약 특정 사이트의 RSS를 구독하고 싶다고 한다면, RSS 피드의 주소를 반드시 알아야 되는 것이죠.

 

XML은 기계는 물론 사람도 읽을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RSS XML만 있어도 어느 정도 사이트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를 보다 알아보기 쉽고 깔끔하게 표현하기 위해 RSS XML을 읽어들이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RSS 리더, 또는 RSS 수집기(aggregator)라고 하는데, 자신의 컴퓨터에 깔아서 쓰는 형태의 프로그램들도 무수히 많으며,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의 라이브북마크(Live Bookmark)나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7.0 버전처럼 브라우저에서 아예 RSS 리더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RSS는 컨텐츠 배포와 수집 방식으로 이미 큰 흐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RSS 구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피드들의 대부분 블로그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언론 같이 RSS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도 많으며 게시판 같이 컨텐츠가 쌓이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RSS를 지원하려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추세가 사용자의 귀차니즘을 잘 이해한 결과일런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생산한 컨텐츠를 보다 쉽게 배포할 수 있고 컨텐츠들의 재편집을 통해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점에 있어서, 단순한 배포 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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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2005

9일-10일 이틀동안 부산에 다녀왔다. 이틀동안 힘들게 예매한 네 편의 영화를 봤는데, 하나같이 맘에 들어서 다행이삼^_^

 

어느덧 10회째가 되는 메이저 영화제이지만 실제로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선호하는 소규모의 아담한 영화제와는 달리 사람많고 혼잡하고 매우 요란했지만, 그만큼 좋은 영화들이 많이 상영되었고 볼거리도 많았던 시간이었다.

 

이미 인터넷 예매를 통해 표를 구하려했을 땐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상당수의 인기작들이 다 매진되어버려서 대략 난감했었다. 하지만 취소된 표를 근근히 구하여 볼 영화들을 대략 리스트업 하는데 성공했다. 감독, 영화 내용, 시간 등의 까다로운-_- 조건들을 통과한 작품들은...두둥 ( -_-);;; 개막작이었던 허우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 영국영화특별전에 출품된 피터 그리너웨이의 <털시 루퍼 스토리>, 볼 타이밍을 놓쳐 안타까워했었던 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 그리고 같이 갔던 친구가 좋아하는 프랑수아 오종의 <5X2> 등이다.

 

허우샤오시엔의 전작들을 보진 못했으나 대사가 적고 정적인 대신 감정 묘사에 뛰어나단 얘기를 들었다. <쓰리 타임즈>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고,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은 수작이었다. 대만의 1910년대, 1960년대, 2000년대의 세 시대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장첸과 서기를 통해 보여준다. 대만의 역사를 잘 몰라서 시대적인 맥락까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각 시대의 대만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남녀의 모습 역시 훌륭하게 보여준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시대에 따른 사랑의 방식을 <쓰리 타임즈>를 통해 말하려했던 것 같다.

 

<쓰리 타임즈>, 2000년대의 사랑 이야기 중 한 장면.

 

피터 그리너웨이의 작품은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을 본 게 전부다. 미술전공자답게 미적인 화면을 보여주지만, 너무나 (정말 너무나) 색다른 방식의 스토리 텔링 방식과 편집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부산에서 만난 <털시 루퍼 스토리>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미적으로 훌륭한 화면과 비논리적인 스토리 전개, 그리고 관객들을 우롱하는 결말-_-까지 정말 그리너웨이다운 영화였다. <털시 루퍼 스토리>는 원래 3부작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한 편으로 편집해서 선보였다고 한다. 그나마 이번 편집본이 이해하지 쉽다고는 하는데...

 

<털시 루퍼 스토리>, 92개의 가방 중 68번째 가방이다=_=

 

(<친절한 금자씨>는 DVD 발매가 되면 한 번 더 보고 쓰는 게 나을 것 같고...)

 

프랑수아 오종은 내게 낯선 감독이다. 프랑스의 유망한 감독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고 하는데, 그의 필모그래피를 하나도 모르는 나로서는 일단 접해 보고서야 이 사람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5X2>는 올해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헤럴드 핀터의 연극 <배신>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우연히도 얼마 전에 핀터페스티벌에서 <배신>을 봤다는;;;) 한 남녀가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시간의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준다. 사실 이 한 작품으로 프랑수아 오종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느끼진 못하겠지만, 몇 개 안되는 컷과 90분이라는 짧은 런타임을 통해 전체적인 이야기를 펼쳐가는 재능이 뛰어난 것 같았다. 이번 PIFF의 소득 중 하나였던 것 같음^_^

 

<5X2>, 무슨 장면이었더라...-_-

 

전반적으로 정말 즐거웠던 이틀이었다. 다만 1박 2일의 짧은 기간 동안 4편의 영화를 보느라 부산을 즐길 여유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던 점이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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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음악밸리축제

 정말 간만에 일하러 사무실에 나갔다가

우연히 참세상 기자 자리에 있던 광명음악밸리축제 팜플렛을 봤다.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못 가게 되어서 맘상해있다가

팜플렛에 소개된 뮤지션들을 보고 눈이 번쩍했는데

조동익, 이병우, 장필순, 이상은, 델리, 허클베리핀, 스웨터 등도 있고

연영석, 노찾사, 꽃다지, 안치환 등의 민중가요 세션도 있다.

(게다가 공짜+_+다)

 

하필 부산영화제 기간과 겹쳐서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금요일 공연 정도라도 볼 수 있음 좋을텐데.

 

다만 주최가 광명시-_-;;;라는 점과(시장 인사말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공연장소가 시민운동장-_-;;;이라는 점이

일말의 불안감을 안겨준다고나 할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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