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5/11/22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1/22
    석모도 2(5)
    노란리본
  2. 2005/11/22
    석모도 1(5)
    노란리본

석모도 2

향한다

나는 낡은 배를 타고 털털거리며

 

그 어딘들

사람 없는 곳이 있겠는가


그 어딘들

내 발길 닿지 못할 곳이 있겠는가

나와 다르게 향하는

그들의 시선이 궁금하다


하늘이 만들어낸 풍경

그 속으로 들어간다

 

자박자박

따로 또 같이


나는 나직이 말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더라도

'그때까지 안녕'


내 말 따위 들은척도 않은채

딴청하는 놈들

 

바다는 햇살에 부서진다

그리곤 가루로 남는다


다시 향하지만

마음은 바다위를 걷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석모도 1

제국의 몰락을 지켜보는건 참으로 슬픈 일.

한때 위용을 뽐냈던 찬란한 기개는 흔적만 남긴채 사라지고

이제는 맥없는 마음이 되어 그 초라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바다를 가두어 소금을 만들어내던 풍요의 공간이

이제는 쌩한 한줄기 바람조차 품기 버거워하며

쓸쓸히 방문자를 맞는다.

과거를 달리는 염전

그래서

그 흔적만으로도 슬픈 시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