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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쨔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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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리본
  8. 2005/11/15
    미스터소크라테스(7)
    노란리본
  9. 2005/11/11
    집으로 돌아가는 길(2)
    노란리본
  10. 2005/11/10
    머리아픈 날(9)
    노란리본

쨔잔

컴백.

je n'ai pas de cho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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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밤

깜깜한 하늘에 달이 걸려있는데

조금만 건드려도

툭 떨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

괜히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였지만

그래서 일부러 주머니에 푹 찔러넣었다.

그리곤 함부로 펼치지 말아야지 마음 먹었다.

 

*

각기 다른 두 사람으로부터

동료 *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요점은, 그 사람 별루, 라는 얘기.

아마도 회의에서 만났는데 거기서 *가 되도 않는 소리를 했을 것이다.

사무실에서도 썩 사이 좋은 편이 아닌데

밖에서까지 그런 소릴 들으니 더욱 눈엣 가시.

 

*

다시 나가봐야 하는데

그나마 날이 덜 추워 다행이라고 위안.

누가 손에 따뜻한 카푸치노 한잔 쥐어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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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2

향한다

나는 낡은 배를 타고 털털거리며

 

그 어딘들

사람 없는 곳이 있겠는가


그 어딘들

내 발길 닿지 못할 곳이 있겠는가

나와 다르게 향하는

그들의 시선이 궁금하다


하늘이 만들어낸 풍경

그 속으로 들어간다

 

자박자박

따로 또 같이


나는 나직이 말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더라도

'그때까지 안녕'


내 말 따위 들은척도 않은채

딴청하는 놈들

 

바다는 햇살에 부서진다

그리곤 가루로 남는다


다시 향하지만

마음은 바다위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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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1

제국의 몰락을 지켜보는건 참으로 슬픈 일.

한때 위용을 뽐냈던 찬란한 기개는 흔적만 남긴채 사라지고

이제는 맥없는 마음이 되어 그 초라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바다를 가두어 소금을 만들어내던 풍요의 공간이

이제는 쌩한 한줄기 바람조차 품기 버거워하며

쓸쓸히 방문자를 맞는다.

과거를 달리는 염전

그래서

그 흔적만으로도 슬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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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예찬

녹색 중 으뜸은..

역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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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사진

남기기

 

thanks to 오랜 친구

 



그나마 단풍을 볼수있던 때.

 


신나는 일 있으면, 거 좀 같이..

 

노란 운동화

노란 은행잎

 

제목: "혼자놀기의 진수"



역시 술자리로 마무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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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콘웰-죽음의 닥터

 

드.디.어

스카페타 씨리즈 그 여덟번째 이야기 출간.

<죽음의 닥터>

 

지난 주말부터 배본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그 주 금요일 운좋게도 공짜(!!!) 책을 손에 넣어서

이번주 월요일부터 짬짬이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결국 어제 새벽을 기점으로 2권까지 마스터.

실은, 조금 아껴 읽을까, 도 했지만..

저절로 책장을 넘기고 있는 내 손을 제어하기 어려웠다는..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버지니아 주 쓰레기 매립장에서 시체가 한 구 발견되고

결국 범인은 천연두보다 훨씬 무서운 바이러스를 고의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걸 스카페타 박사가 알아낸다.

이에, 그녀는 죽음의 바이러스에 노출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조사를 계속해나가고

그녀 주변에 있던 누군가를 범인으로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

 

법의학 스릴러 장르가 대체로 그러하듯,

이 책 또한

내 손가락이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에 비례해

내 머릿속의 상상력이 얼만큼 빠르고 선명한 그림을 그려내느냐가

관전 포인트!

 

* 첫번째 씨리즈 <법의관>에서 꼬마로 등장했던

조카 루시가 이번에는 FBI의 핵심요원으로 활약할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보이쉬한 그녀의 모습, 아흐- 상상만으로도 므흣.

 

* 항상 위기에 직면했던 스카페타 아줌마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이하는데

그녀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등줄기로 식은땀이 오싹.

 

*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딱 그 클라이막스가 너무 힘없고 짧게 전개되어

탁 맥이 빠져버렸는데

퍼트리샤 콘웰, 이번엔 뒷심이 너무 약했스..

 

* 새삼 느끼는거지만

케이블을 빨리 달아야한다

CSI를 못보는 나는 내가 아니다, 크흑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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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소크라테스

 

스크린속 주인공들은 주구장창 '인생관'을 외쳐대지만

무간도랑 비교하자면

전혀 철학적이지 또 전혀 사색적이지 않은 영화.

허나 액션은 여전히 나의 로망이니까

이쯤에서 별 두개반.

양아치식 김래원이 아주 일품이었고

착착 감기는 그의 연기에는 별 다섯개로 만점.

깨질듯 하늘 높고 새파랗던 날

컴컴한 극장 구석에서 혼자 뒤집어지게 웃고 있는 아가씨에게

악의적 시선을 보낸 관객들께는 빵점을.

 

추천.

요즘 나처럼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 병,에 걸린 모든 이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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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날이 춥다

창문을 여는 순간

흠칫,

할 만큼 바람이 분다

그래도 열어젖힌다

영화라면 이때쯤 여주인공의 머리칼이 그림처럼 사뿐 날리겠지만

빼꼼내민 내 이마위로는 강풍이 쏟아지고 미친듯 잔머리가 넘어간다



우유우유우유우유우유우유우유우

계속 이렇게 말하다보면

나중엔 '우유'가 무슨 뜻인지

무슨 물건을 지칭하는 소리인지

순간적으로 갸웃하게 되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어쩌면 지금 내가

그런 순간일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만 말하기로 한다

마시면 배탈나는 흰우유,

빠나나우유는 우울할때 마시자,

우유는 대체로 배부르다

 

그러면 애초 '우유'의 뜻은 조금도 변색되지 않은채

부분의 합으로써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물론

더 많은 시간과 노력

게다가, 저런 미친년, 소리까지 감수해야할지 모르지만

최선이라면 나는 그렇게 하기로 작정한다

 

그리곤 창문을 닫는다

바람은 여전하다

또 한번 바람에 흠칫 놀라는

나역시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마 어제보다 더욱 길고 힘들 것이다

아니 어쩌면 돌아가지 못할지 모른다

다만

골목 중간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면

경쾌하게 타닥타닥 발맞춰 걸어주어야겠다고까지만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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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아픈 날

아스피린 한 알을 씹었다

아침부터 지독히도 따라다니는 편두통은

마치 머릿속에 누군가 들어가 바늘로 한쪽 이마를 꼭꼭 찔러대는 것만 같아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은

요며칠 내 앞에 닥친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몰라

벅차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여사와의 불화까지 겹쳐

도망가고 싶은 마음 간절했는데

오늘 아침엔 느닷없이 아빠까지 어이없는 주문을 하시는거다

아마 그때부터 편두통은 시작된듯.

 

거기에

출근하자마자 펑크난 일에

지역위의 상황들까지

어지러움을 보태고 있으니..

 

어떻게든 시간은 흐르고

어떤식으로든 사건은 마무리될 것이며

현명한 나는 아마 잘 처신할꺼라 믿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도 아니고 싶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마음뿐.

 

극단의 순간을 달리다

그 어떤 논리적 맥락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바로 그 시점으로

뛰어들어

울며불며 할퀴고 사랑하다

전광석화처럼 지나간 그 순간을 평생 추억하거나

아예 기억상실이 되어버리거나

둘 중 하나라 생각했는데

삶은 내 생각만큼 단순치 않았으며

예측 불가능한 이 다음 순간이

불안의 모습으로 조금씩 내 일상에 침투해온다는건 오싹한 일이었다

 

그래서

두려웠다

 

이 순간이

내일 이 순간으로

어젯밤 반쪽밖에 남지 않았던 달이

오늘 밤하늘엔 살을 채운 모습으로

 

삶이 이렇게 지속된다는 것이

오늘은 지리멸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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