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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20
    기원(13)
    노란리본
  2. 2005/10/19
    기분이 그럴땐..(10)
    노란리본
  3. 2005/10/18
    자전거타기(3)
    노란리본
  4. 2005/10/17
    생애 가장 우울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9)
    노란리본
  5. 2005/10/14
    평양소주(4)
    노란리본
  6. 2005/10/11
    머물수없는그리움으로 살아온 동지.. 노찾사(3)
    노란리본
  7. 2005/10/10
    반성의 시간(8)
    노란리본
  8. 2005/10/10
    10-1
    노란리본
  9. 2005/10/06
    보기만 해도 좋은(5)
    노란리본
  10. 2005/10/06
    ..(1)
    노란리본

기원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음

어떻게될까, 어떻게될까..

1)번 결과가 나온다하더라도 내가 넘어야 할 산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님

2)번 결과가 나온다고한다면 이 글을 읽는 모두들 내게 술한잔씩 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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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그럴땐..

줄넘기 200번쯤 넘었는데도

기분이 영 그럴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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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

 

기침하다 일어나 앉았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전거가 타고 싶다

살금살금 현관을 열고

조용조용 4층을 내려가

페달을 밟는다

 

거리는 고양이처럼 고요했고

강 바람은 시원했으며

달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했다

 

새벽4시 무사귀환

역시 초짜에겐 힘든 길이었지만

이로써 철인3종의 모든 준비를 끝냈달까;;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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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가장 우울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생애 가장 우울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격려를 마음으로 전하며

현실을 지연시키는 온기를 가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모든 것이 완벽히 조화된 사랑의 기쁨과

탕수육에 따라나오는 군만두같은 슬픔

 

어쩌면 현실은 그 반대일지라도

아니, 완전한 그 정반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여전히 멀고

사랑은 기꺼이 가까우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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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소주

 

자세히보니 평양소주 뚜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순하고 착한 술"

 

얼마전 TV에서 연예인들이

얼굴이 착하다, 몸매가 착하다,

이런류의 표현을 쓰는걸 듣고는

'착하다'는 말이 요즘엔 이런식으로도 쓰이는군 하면서 웃고 지나쳤는데

 

그렇다면 저 말은 원래 북한식 표현이지 않은가

강정구교수의 별 시덥지 않은 칼럼에 오버떠는 사람들의 기발한 발상식으로 해석하자면

공중파에서 저런 신조어를 만들어낸 연예인들의 사상이 심히 의심스럽지 않을수 있겠는가

 

여튼,

강교수가 다중인격자라고 얘기한 100분 토론의 왠 황당한 패널을 보고는 든 생각이었음

허나,

내가 보기에 강교수는 북한도 미국도 모두 싫어하는 우리에게는 그저 조금 낯선 사회학자일 뿐

전혀,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며

실은,

그 이상으로 해석해주는건 강교수에 대한 과대평가라고 봄

정작,

평양소주는 아직 맛보지 못했고

결국,

빨리 한잔 마셔보고 진짜 착한 술인지 평가해보겠다는 얘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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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수없는그리움으로 살아온 동지.. 노찾사

 

늦은 저녁을 먹고 돌아와 켜놓은 TV에서는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요, 그 사망신고 제가 냈어요. 할머니가 죽는 것보단 아버지가 죽는 편이 나으니까.

방구석은 온통 곰팡이 슬었고 전기도 물도 끊겼는데 집주인은 월세를 올리겠다고 하고.

동사무소에서는 노름빚진 아버지땜에 할머니 버리고 도망간 삼촌땜에 생활보호대상자가 안돼 그깟 20만원 못주겠다고 하고.

아무리 아르바이트를 해도 할머니 약값을 못대니까 그래서 아버지 사망신고 제가 냈어요."

드라마 속 구색맞춰 끼워넣은 저 통속적인 대사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공연엘 다녀온 터였습니다.

그들이 마이크를 잡은지 20여년 가량 흘렀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그동안 제가 마악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것으로부터 시작해

사춘기 시절을 겪고 첫사랑에 아파하다

온갖 수식어를 섞어 세상 모든 진보와 혁명을 밤새워 술잔에 털어넣던 그 모든 시간들이 흐른거지요.

그동안 아빠 허리만큼 오던 제 키는 훌쩍 커 어느덧 아빠의 자전거만해졌고,

아빠도 그때의 할머니 나이만큼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시간은 흘러 나의 키와 아빠의 나이는 확실히 변해있지만

우리가 사는 곳이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갸우뚱입니다.

생활보호대상자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사망신고서를 냈던 여고생의 울먹임,

그녀와 병든 할머니가 기거하던 월셋방은 20년전 모습 그대로인듯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 노래하겠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좋아진것 같기도 그렇지 않은것 같기도 한 이 아슬아슬한 변화의 경계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겠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공연장 입구에서 잠깐 걱정도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를 놓고 내려오기만 하면 바로 관객 속에 묻혀버릴듯한 그들의 수수한 외모 의상에 한번 안도했고

힘은 빠졌을지언정 느끼한 노련미가 첨가되지 않은 그들의 담백한 목소리에 또 한번 안도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퇴짜맞은 소녀를 위해서

키만 훌쩍 커버린 나의 되먹지 않은 이십대를 위해

다만 향수였을지언정 공연 내내 감격겨워하던 옆자리 아줌마부대의 반나절 추억을 위해서라도

그들이라면 노래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끝으로 안도하려고 합니다.

 

노래가 변했다, 시대가 변했다, 목소리가 변했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겠지요

이미 그들도 각오하고 있을

피할 수 없는 얘기라면

저는 조용히 이 자리에 서서 거기에 박수만 더하기로 했습니다.

 

각기 다른 여럿이 모여 새로운 하나가 완성되듯

그들은 여기에 있으며 노래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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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의 시간

어제 별 생각없이

"뭘 잘한게 있다고 *** 을 또 해요"

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기분 나쁜 말이었을 듯

 

누가 나한테 그런 소리했었어봐,

병은 아니었어도 소주잔 정도는 날아갔을텐데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버릇없는 나를 용서하시라, 크흑

 

안본다면

뭐.. 할 수 없겠고..

 

여튼

착한 A형을 빙자하여

잠시 반성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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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lundi 3 octobre 2005

10월 4일 하루총파업에 대해

 

* 지지하는 사람 42%에 공감하는 사람 32%, 총 74%의 찬성 아닌가?

10년전 쥐페총리땐 62%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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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좋은

보기만 해도 좋은.. 이라기보다는

보고 있으면 다운된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아서 :)

역시 자연은 좋은 것이여~ 훗

중미산 휴양림

 

자알 보면 보인다

꽃 바로 밑에 붙어있는..


얘는 확실히 보이네


꿈틀꿈틀

쫌 징그럽긴 하지만 =.=

근데 얜 뭘까?

 

역시

가을하면 잠자리지

겨우겨우 한 장 건졌다

가까이 갈라치면 용케들 알아채고는 휘잉하고 날아가버리는 통에..

 

날개를 펴고 앉았으니

넌 나방이겠지

 

찍고나서 바로 내 이마위로 날아와 앉는 바람에

진짜 깜딱!


물소리를 함께 담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지

 

가을이야, 진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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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선생님은 친절하게도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몇 가지는 또 직접 적어주시기까지 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당분간은 먼지있는데 사람많은데는 피해서 다니시구요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한시간에 한 잔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마실 것

비타민을 복용할 것

햇빛을 많이 받을 것

피부연고제를 바르지 말 것

 

마지막에 피부연고는 무슨 상관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써준 쪽지는 거울 옆에 잘 붙여두었다

하루에 한 번씩은 들여다보려고

 

실은 요즘은 기운이 하나도 없는데

새벽에 기침이 심해져

참지 못해 깨어 앉으면

그 캄캄한 적막이 너무 무섭다

그러면 일단 손에 잡히는대로 라디오를 켜고

핸드폰을 연다

그리고나서 불을 켠다

하지만 어둠이 나를 통째로 삼켜버릴 것만 같은 착각은

계속되어

내 피를 말린다

 

그래서 오늘부터 나는

불을 켜둔채 잠들기로 했다

 

뒤죽박죽 일상도 아주 재미없는건 아니지만

밤에 그렇게 자주 깨는건 정말이지..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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