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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9/06
    ..
    노란리본
  2. 2005/09/02
    주문을 외우자(6)
    노란리본
  3. 2005/09/01
    어제밤 이야기(2)
    노란리본
  4. 2005/08/31
    happy birthday to u!!(2)
    노란리본
  5. 2005/08/30
    아 흰 우유(5)
    노란리본
  6. 2005/08/25
    가을의 길목(8)
    노란리본
  7. 2005/08/24
    나는 내가 지난주에 한 일을.. 2(6)
    노란리본
  8. 2005/08/23
    나는 내가 지난주에 한 일을..(3)
    노란리본
  9. 2005/08/18
    추억하자(6)
    노란리본
  10. 2005/08/17
    쓰다보니 길어졌네(1)
    노란리본

..

슬프고도 맑은 얼굴이었다.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창 밖에 아름다운 불빛들이 깜빡이는 것을 한참동안 바라다 보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거리는 점점이 빛들이 뿌려져 있었고

자동차의 행렬은 빛의 강물이 되어 밤을 흘러갔다.

 

"마침내 고아가 되어버렸구나"

유이치가 말했다.

"난 두번째야,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유이치의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내렸다.

"네 농담 소리를 듣고 싶었어"

팔로 눈을 문지르며 유이치가 말했다.

"정말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몰라"

나는 양팔을 벌려 유이치의 머리를 힘껏 껴안고 말했다.

"전화해줘서 고마워"

 

.

.

.

 

꿈치고는 너무 생생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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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외우자

그런가 아닌가 어떤가

 

강한 죄책감과 두통같은 불안이 엄습해올땐

주문을 외워볼 것

 

피피르마 피피르마

마르피피 샤르르르

.

.

.

 

it's gonna be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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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이야기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수없다

게다가 자전거 뒤에 매달려가니 더욱 그럴밖에

 

낚시대를 지키던 이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분수옆에서 흥겨워하던 사람들

돌아갈 길은 제각각일테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에게 똑같은 공기 똑같은 시간이 흐른다

 

사라지지 않는 풍경처럼

우연이 만들어낸 기적처럼

한강변의 밤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건

아주 신나는 일

 

그건 어쩌면

진짜 바다일수도 있으니까

 

special thanks to  김씨아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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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u!!

 

아빠! 생일 축하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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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흰 우유

발단은 일요일 낮에 먹었던 흰 우유 한 모금이다

너무 배가 고픈 와중에

옆에서 그걸 쪽쪽 먹고 있길래

한 입 달래서 먹었는데,

근데 맛있는거다

평소 거들떠도 안보던 흰우유에 꽂혀

어제 아침에 한 팩을 사다 그걸 다 마셨는데

먹고나서 바로는 모르겠더니

점심을 먹고부터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해서는

오늘까지 그렇다..

아 배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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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비가 오는 날이다

어느 한 구석이 크게 뚫려 바람이 숭숭 통하는 것만 같이

서늘히 사무친다

 

그래도 변명이 있다

날씨가 이러니까

 

이 계절엔 누구나 조금씩 그렇다

한여름 폭염속을 폭주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차분히 기도하는 마음이 되는 것

지나간 계절이 시작되기 전 꼭 하겠노라 마음만 먹었던 사실을 잊은듯

또다시 돌아올 계절의 계획을 세우는 일

 

이십대의 후반에 와있다

여전히 결승선은 보이지 않는다

일주일의 막판에 들어섰다

일은 계속 지체되어 아직 3회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아직 나는 젊고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므로

 

나는 지금 길목에 서있다

비록 아직 높고 푸른 하늘은 보이지 않지만

 

낮에도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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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지난주에 한 일을.. 2

빼트씨는 내가 지난주에 무슨일을 했는지

알고 싶지 않다하지만..

나는 기록한다

고로 존재한다, 켁



강원도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테라스에서 올려다본 하늘

구름이 쉴새없이 말을 건네온다


자박자박 오솔길을 지나면

졸졸 개울가

그 옆으론 언제 질지 모르는 들꽃들


나만 알아볼수있다는건

그만큼 가치로운 것

 

어디까지나 여행일 뿐이었으니까

다시 돌아온다

피곤하지만

그럴땐 잠시 쉬어갈수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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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지난주에 한 일을..

나는 내가 지난주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음하하하하~

(아침부터 당췌.. 실없는 소리하고는 -_-;)



뜨거운 감자, 맛좀 봐라 맛좀 봐~

조명 죽인다

 

강산에 아저씨 정말 제대로 노래하시고..

 

ㅋㅋ 너무 느껴주시던 드러머,

온몸으로 연주를 (with 강산에)

귀여운 키보드를 찍지 못해 대략 아쉬움;;


이제는 너무 연예인스러워진 윤도현

최근 주로 드나드는 곳은, 노래연습실이 아닌 피부미용실일듯.

 

tv에서보단 훨씬 덜 산만스럽더군

그래 가는거야~ mr. 노

 

 

일단 이쯤해두고..

이번엔,

사서고생 컨셉, 수락산 사진.

 

자세히 보면 눈을 감고 있는 듯

 

와와- 길거리 비둘기에 비해 '한 미모' 하시던 산비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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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자

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다고, 삼순이는 얘기했다지만

오히려 나는 그 반대다

 

추억은 추억일뿐이지만

추억이 추억인채로 남아있어 주는 것 자체로서

추억은 그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추억이 그 자리에 조용히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비 오는날 동동주 한잔을 마실 정당한 변명이

다이어리 한 귀퉁이를 채울 오버스런 센치함이 생기게 된다

 

추억하자

곁에 있는 이들과

지나왔던 힘든 터널들

 

어쩌면 다시는 들춰보지 않게 될지라도

보석상자에 차곡히 담아두었다가

길이 보이지 않는, 그 길의 끝을 만났을 때

조용히 추억하자

 

이제 그러기로 했다

오늘 빽뮤직은, 그대로 있어주면 돼, 꼭 장필순언니가 부른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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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길어졌네

노란리본님의 [..] 에 관련된 글.


* 스팀보이

/ 왠 증기소년, 산업혁명시대 얘긴가 했는데 진짜 그렇더군.

나보다 한 백배쯤은 똑똑해보이는 13세살짜리 꼬맹이가 자본적 과학기술과 순수한 기술의 이용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善을 택하면서 겪게되는, 반지의 제왕적 설정.

압력이 꽉찬 스팀볼을 악의 축으로 설정해놓은게 좀 어거지이긴 했지만

신선한 소재와 만화적 상상력으로 하늘을 붕붕나는 기분.

팁 하나, 엔딩크레딧을 절대 놓치지 말것.

이 대사가 가장 압권, 상식을 넘지 않으면 진보는 없다.

 

* 친절한 금자씨

/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이랑 유사한 구조.

교실에서 부모들 불러놓고 얘기하는 씬에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 최민식을 잡아오는 과정에 비중을 뒀더라면 더 긴박감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전도사 캐릭터를 십분 활용했더라면 영화가 더 그로테스크해졌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허나 박찬욱이 아니던가.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듯한 딱부러진 이야기, 딱 그 분위기.

그래도 내 취향은, 오히려 건방진 금좌쒸다.

question, 양부모들이 자는 방에서 나오던 그 흰 연기의 정체는?

 

* 웰컴투 동막골

/ (글과 전혀 관계없는 사진 -_-)

금자씨와는 극과 극.

신하균이 나오니 뭐 더 할말이 있겠냐마는ㅎㅎ

정재영과 신하균보다 더 눈길을 끌던건, 사실 인민군과 국군 각각 어린사병으로 나온 배우들.

특히, 머리에 꽃꽂은 그녀에게 반한 그 어린병사의 지고지순이라니.

그것땜에 결국 영화가 후반부에 신파로 흐르고 말았지만..

누가 막겠는가! 어느 작은 산골소녀의 슬픈 사랑얘기를.

곡식창고에서 팝콘 뻥뻥 터뜨려내는 기막힌 상상력과 시종일관 지켜주는 따뜻한 시선.

 

* 나라요시토모

/ 특히, 맘에 들었던 작품, 제목은 "생명의 샘"

그런데, 제목은 굉장히 밝고 희망적인데 비해 쟤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은가.

결국,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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