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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21
    ..(4)
    노란리본
  2. 2005/07/19
    주부는 힘들어..(2)
    노란리본
  3. 2005/07/18
    예전 생각
    노란리본
  4. 2005/07/15
    어제는,(3)
    노란리본
  5. 2005/07/11
    평택의 평화로운 풍경을 지켜내는 일(7)
    노란리본
  6. 2005/07/08
    또한, 꿈결같은..(6)
    노란리본
  7. 2005/07/07
    시간(5)
    노란리본
  8. 2005/07/04
    한여름에 내리는 눈(4)
    노란리본
  9. 2005/07/04
    이런 변명은 싫어(2)
    노란리본
  10. 2005/07/01
    드,디,어(5)
    노란리본

..

 

나의 관념이 너의 언어로 채색되는 그 순간

잠들지 못하고 지루한 한밤을 보내던 내가

조용한 세상을 한순간 깨우는 섬광같은 번개를 만난 것처럼

새하얀 도화지를 온통 현란한 원색으로 번지게한 그 때를

다시 기다리는 아찔한 오후

지리멸렬한 시간의 공백을 지나

시작없이 밀려오는 감정을 꾹 누르며

기도하는 마음.

 

여전히 집안일은 힘들고

해야할건 많고

바다는 보고 싶다

아- 바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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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는 힘들어..

 

칼질하다 손가락 베는건 다반사고

보리차를 끓였는데 물에서 왜 쓴맛이 나냔 말이다!

게다가 계란찜은 끓은지 5분도 채 안된거 같은데 밑이 다타고

세탁기에서 뒤엉킨 빨래는 도무지 떨어질 생각들을 안한다

 

먹다 남은 찌개는 냉장실에 그냥 넣어두면 안 상하나?

찬밥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려면 일단 냉동실에 둬야 하나?

 

모르는것 투성이다

몸도 너무 피곤하다

 

어제 밤엔 프란체스카를 보며

빨래를 개키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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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생각

사람과의 관계, 이거 참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딱히 뾰족한 해법이란게 존재하질 않는다

 

나는 예전 학교다닐때 등록금투쟁을 접으며

총장한테 봉투 받고 투쟁 관둔다는 소릴 들은적이 있고

또 선거때는 가족관계가 복잡하다는

마타도어에 시달린적도 있다

 

그래서

이젠 왠만한 소문에도

또 게시판 댓글에도

상처받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머릿속에 꽁꽁 저장되었는지

가끔 꿈속에서 나를 괴롭히곤 하지만 말이다

 

허나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때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내가 어쩔수있는 방법은 없었던거 같다

 

얘기가 점점 부풀어오르고

소문이 소문을 낳고

나중엔 누구에 대한 얘기인지조차 모호해지기까지 하는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도, 이거다, 하는 대안을 만들수 없는 일이었다

 

그럴수록 더욱 대담해지고

일상처럼 대처하기

해답은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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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각박한 세상

이기적인 사람들

딱 밥맛이다

(써놓고 보니, 밥은 맛있잖아..)

 

어제 밤엔 서울역 지하도를 지나는데

맨바닥에서 자고 있는 노숙자들이 셀수도 없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욱 많다

돌아오는 내내 착잡했다

 

어쩌면 지금 필요한건

기승전결없이 본론부터 시작해

뻥뻥터지는 감동을 선사하는

우주전쟁류의 감수성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럴수있다면

씻어내고 싶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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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평화로운 풍경을 지켜내는 일

 

어제는 평택 평화대행진엘 다녀왔더랬습니다.

낮게 내려앉은 무거운 회색 구름들 사이로 더운 열기가 뻗쳐내리꽂던 날씨였지만

그보다 더 뜨거웠던 만명의 참가자들의 열기 속에 진행된 이 행진이

살수차와 소화기를 총동원한 대열침탈로 인해 이백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마무리되었단 속상한 얘기는 여기선 관두겠습니다.

더불어 미군의 공격형 전쟁기지로의 성격변화 이에 동북아평화를 도모하기 위한 운동의 보루를 일장연설하는 것도 일단 않겠습니다.

 

대추초등학교로 향하던 길

양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새파란 논둑길을 걸으며

길 양옆으로 비껴난 평화로운 들풀들 사이로

전해져오던 대추리 주민들의 도란도란한 목소리와

한가로이 퍼져 수선스러운 집회 행렬에조차 도무지 관심없던 동네똥개들의 늘어진 모습들.

 

저는 이년전 부안에 있을때가 생각났습니다.

핵폐기장 반대의 노란색 깃발을 집집이 꽂아놓은 틈으로

빼꼼히 고개내밀던 동네 꼬마들의 꺄르르 웃음소리가

짭짤한 바다냄새에 섞여 들려오던

다정한 마을.

 

그렇게

평화로운 두 마을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마침

그제는 근 20년간 농촌의 현실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 이종구화가의 전시회를 다녀온 터였습니다.

그 분은 고향인 서산 오지리의 모습을 쌀부대, 비료부대, 농기구등에 사실적으로 그려오는 작업을 하고 계신데요.

그의 그림 속에는 가족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묵묵히 오지리 땅을 지키고 있는 옆집 아저씨, 친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정태춘씨 노래에 대추리 도두리의 소재가 가끔 등장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겠지요.

 

조용히 자기의 자리를 지켜내는 보통스러운 사람들에게는 너무 인색한 세상입니다.

새로운 변화와

현대적인 삶의 방식에

여의치 않고 또 관심없는 사람에게 조차

강요하고 내모는 사회.

한발짝 헛디디면 영원히 올라오지 못할

낭떠러지가 바로 코앞인데 말입니다.

 

더디가는 사람에게는 다 이유가 있을겁니다.

뒤돌아서 도무지 앞으로 나올 생각을 않는 사람에게도 그만의 까닭이 있겠지요.

또 어떻습니까, 아무 이유없다면.

자유로운 인간들의 삶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평택의 평화로운 풍경을 지켜내는 일은

그래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몫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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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꿈결같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너무 행복해보였습니다

거기서 내릴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내리지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거기서 내리면,

왠지 다시는 이리로 못돌아올것 같았거든요

거기서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냥 모두들 내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모두들 거기서 영원히 사는 사람들 같았어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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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시간의 효율적활용이라는 명제에
결박당하지 말자!
넘치면 넘치는대로 게으르게
모자라면 또 그대로 적당히 놓쳐가면서 보통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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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내리는 눈

 

주말에 왠 드라마를 보는데

거기 이런 대사가 나왔다

 

"나는 왠지 비가 싫어"

"그래, 그럼 이제부터 우리는 '비'를 '눈'이라고 부르자"

 

둘만이 알아듣는 비밀이 생긴다는건

참으로 근사한 일 아닌가!

 

담벼락 아래 성적표를 꽁꽁 묻으며

옥상으로 통하는 비밀문의 번호를 공유하며

우리는 점점 친해져갔다

 

밤에 뜨는 달

한여름에 내리는 눈

갑자기 튀어나온 니 이름

 

이 모든 비밀이 언젠가 익숙해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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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명은 싫어

 

이상주의자의 망상이 가져오는

공중누각속 운동을 목격한다는건

상당히 불쾌한 일이다

 

이게 과연 잘되자고 하는 일인가,

아니면 단순한 책임의 방기일 뿐인가,

의 판단조차 무색하리만치

 

겁먹어 당장 앞서지 못하는데 대한 구차한 변명쯤으로 보이니까

이렇게 시간을 번다고 달라지지 않을텐데

 

아스피린 씹은 니 머릿속에 들어가보고 싶다

이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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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탕슉을 먹다

와와, 신난다

 

점점 짧아지는 포스트

흠..

제발 생각좀하며 살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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