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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 사회 생태적 분석을 위하여> (비센트 나바로 외, 공감, 2006)
올 해 2월엔가 사놓고 안 읽다가 이번달 초에 몰아쳐서 읽은 책.
이 포스트의 제목을 책 표지에 있는 그대로 옮겨 놓긴 했는데, 난 좀 이해가 안된다. 사실 이건 공감에서 나오는 책의 일관된 특징이기도 한데, 이게 해외 단행본을 그대로 번역해서 내놓는 책이 아니라 과천연구실 연구원의 총괄적인 텍스트를 중심으로 해서 보충적인 읽기자료 형식으로 번역글을 실어놓는 일종의 세미 무크지(??)같은 형식이다. 근데 왜 마치 이 책이 비센트 나바로(와 그외 여러 사람들)의 글을 번역해서 내놓는 단행본인 것처럼 책을 디자인 하는지?? 뭐 그건 그렇다 치고, 10년이 넘도록 일관되게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로 책 표지를 고수하는 뚝심은 알아줄만 하다. ㅋㅋㅋㅋ
이 책은 근래에 산 책중에는 정말 없는 돈 털어서 작심하고 산 책이다. 작년쯤에 반다나 시바 등의 생태주의에 빠져 열독 중일 때, 생태의 문제가 근원적으로 인간 몸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정치경제학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하고는 좀 더 심층적인 텍스트를 찾아 해맸다. 그래서 손에 쥐게 된 게 바로 이 책.
근데... 솔직히 그닥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비센트 나바로의 글은 지나치게 환원론적이다. 의료문제가 자본주의 계급모순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것 빼고는 다 쓸데 없는 얘기라는 식의 논의는 좀 안습이다.
그래도 공감이론신서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과천 연구원들의 교과서적인 글들은 나름 유익하다. 그 중에서도 하일라와 레빈스의 논의에 기초해서 설명하는 '현대의학의 생의학적 모형의 생물학적 기초'에 대한 비판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는 생태학적 관점에 주목해 보면 좋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 실린 송인주의 '가족과 여성보건'이라는 글에 실린 보론 '황우석 사태 비판'은 생태학적 관점에서 생명공학을 비판하고 생명공학적 관심사가 어떻게 여성의 신체를 자본의 새로운 이윤 창출의 출구로 활용하는지를 폭로하고 있다.
* * *
뱀발) 짤막하게 서평을 쓰려고 했던 것인데, 뭐 이렇게 글이 중구난방이냐...
안 쓴 것만 못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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