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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정운찬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9/19
    그들의 짝사랑
    구르는돌
  2. 2009/09/08
    총리지명에 고향마을이 환호?
    구르는돌

그들의 짝사랑

한 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안했었는데, 또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소리를 들어서리... ㅋㅋㅋㅋ

 

요즘 밤늦은 알바로 너무 피곤해서 약국에 가서 레모나를 한 통 샀다.

근데 약국에 있던 TV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가관이다.

정운찬 총리 지명자가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청문회 서면 답변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행정상 비효율의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단다.

 

난 세종시 문제에 딱히 관심은 없지만,

몇년 전부터 특별도시 만든다고 그 지역 땅값 폭등시켜 놓고,

게다가 그 지역 농민들한테 땅 뺏어서 그 지역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그 시작을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쨌든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정운찬이 이 문제를 좀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 같아 재수없긴 한데...

 

그러나 내가 기가 막힌 것은 이어지는 민주당의 논평이었다.

행정도시 건설은 박정희 정권 때부터 논의되었던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만...

결국 한다는 소리가 정운찬이 이딴 식으로 나오면 정치적 야합이라는 거다.

 

난 순간 좀 어리둥절 했는데,

정치밥을 몇년 처드신 이양반들이 혹시 야합이라는 말의 뜻을 모르나 싶었다.

야합은 서로 다른 편인데, 사적인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려고 행하는 불순한 행위... 뭐 이런 거 아닌가?

근데 정운찬의 이 발언에서 뭐가 야합이라는 거지?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얘기고,

거기에 총리로 지명된 사람이 비슷한 견해를 밝혔는데...??

 

혹시 민주당은 아직도 정운찬이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지하철 가판대에서 파는 일요신문 따위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운찬이 "머리는 한나라당쪽인데, 가슴은 민주당쪽"이라는 말을 믿고

정운찬의 가슴에 기대나?

 

얘네들 아직도 옛 짝사랑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이렇게 진상짓을 하고 있으니,

세종시며 4대강이며 참 깝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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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지명에 고향마을이 환호?

구르는돌님의 [심대평 그리고 정운찬] 에 관련된 글.
 

 

 

대전에서 발행되는 지역 신문중에 중도일보라고 있다.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관공서 같은데 가면 꼭 있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씩 보게 된다. 이번에 세종시 건도 그렇지만 항상 이동네 지역 현안이 전국적 이슈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역 언론들도 항상 그런데에 불만이 많다. 그러다보니 지역적 동질감 같은게 형성되서 그런지, 약간 친자유선진당의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한다. 물론 중도일보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근데 어제 우연히 그 신문을 보고 좀 어리둥절했다. 정운찬이 총리로 지명되자, 그의 고향마을에 찾아가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였다. 근데 그 기사에 배치된 사진은 영락없이 아들이 올림픽 금메달 땄을 때, 환호하는 동네 주민들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 기사 하단에 적힌 설명 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총리로 지명되었다는 소식에 고향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원래 총리지명되면 그런건가?

물론 올림픽 금메달 땄을때가 아니더라도 이런 장면들은 종종 있다.

국회의원 선거 또는 대통령 선거 당선 되었을 때, 고향마을 소식을 전하는 장면 등...

 

근데 참 살다살다 총리지명 되었다고 이런 난리를 치는 건 처음봤다. 근데 더 웃긴건 그 고향마을이라는 데에 정운찬의 친인척은 고모(맞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궁금하신분은 직접 중도일보를 찾아보시길)인가 밖에 안산다더라. 그리고 그 마을 이장인가를 인터뷰 했는데, 그 사람도 "나랑 나이터울이 많이나서 직접 본 적은 없지만..."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 동네는 지금의 정운찬하고 상관이 없는 동네라는 거다.

 

이걸 비롯하여 이러저런 풍경들을 보고있자니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얼마 전에 한나라당 원내대표 안상수도 그랬다지 않나. 정운찬이 총리직만 잘 수행한다면 앞으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당당히 나올 자격이 있다고. 내가 볼때 이 문장 하나만 놓고 보자면 하나마나한 얘기일수도 있다. 자기 역할 잘 수행하면 대선후보 경선에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은 심지어 욕많이 먹는 전여옥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말이다. 근데 왜 이들은 이토록 정운찬 스타만들기에 나서는가?

 

이 작자들이 벌써부터 좌판을 깔아놓으려는 것 같다. 물론 박근혜가 독보적이기는 하지만, 혼자만 독주하면 재미가 없으니 경쟁상대 몇명 붙여서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도 안정적인 정권재창출에 나쁠것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희태가 대표에서 물러나고 정몽준이 일선에 등장한 것일테고... 벌써 한나라당은 후보군이 마련되었다. 정통보수 박근혜, 재벌보수 정몽준, 게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명성높은 개혁적 경제학자 출신의 정운찬. 한나라당이 그리는 짜임새 있는 각본이 그려져 가고 있다.

 

아, 그런데 그 반대쪽 동네는 왠지... 암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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