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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목련꽃 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벚꽃은 만개해 있었다.
순서가 정해져 있었던 봄 꽃들이 올해는 한꺼번에 피고지기 시작한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이 한데 어울려 피고 있다.
'피는 건 한참이라도 지는 건 순간이더군.' 이란 싯구가 떠올랐다.
올해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이 사이좋게 같이 지겠구나.
한참을 기다려 피기 시작한 꽃들을 보다가 질 때를 생각하는 난 뭐냐!
봄 밤
달 대신 가로등이 벚꽃을 비췄다.
씁쓸한 빛.
달이 차 오르려면 한참 있어야 한다.
달빛이 한참일 때 간 사람이 생각난 봄밤.
살짝살짝 부는 미풍에 흔들리는 꽃들에 마음 빼앗겼다.
다시 먹을거리를 몸에 좋은 것들로 바꾸기로 결심했다.ㅎ
길게 가자. ㅎㅎㅎ
일단 장을 봤다.
집에서 가까운 대형마트는 공산품 말고는 채소는 무척 비싸다.
버스 정류장으로 두 정류장 정도 떨어진 재래시장은 채소가 싸기는 한데 너무 많이 준다.
최소 3인식단으로 만들어야 버리지 않는 반찬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좀 가까운 마트로 고고
부추 한단을 사려다가 시금치 두단 값이 그보다 싸서 낼름 시금치를 두단을 집어 들었다.
양배추 값은 좀 내렸군. 큰 1/4 조각이 오백원이다. 지난번에 같은 가격에 이 크기 반 정도였는데..
달래와 애호박을 사다가 된장국을 끓일려했는데
헉! 손바닥만한 애호박 하나가 2천원!
바구니에 담는 내 채소는 레파토리가 정해져 있는데, 대개가 버섯, 브로컬리, 애호박, 양배추, 오이, 청야고추, 단호박이 주 메뉴고
때에 따라 이것저것.
청경채, 버섯이 천원씩이다. 일단 접수
그런데 다 올랐다. 최근 산 애호박은 천2백원이었는데 무려 8백원이 올랐다.
3월에도 눈이 펑펑내린 효과가 채소값에 그대로 묻어난다.
싸다고 두 단이나 사 버린 시금치 무치고, 버섯 청경채 씻어놓고, 양배추 찌고. 물 끓이고 났더니 한 시다.
에효.... 쉐프겸 막내 조리사는 넘 힘들고나.
내일은 씻어논 버섯 청경채 볶음하고, 청양고추보다 싸다고 사 버린 꽈리 고추 볶고, 나머지 야채로 카레 만들면 2주 식단이 완성!
흑.. 날이 자꾸 따뜻해 지는데 난 왜 자꾸 많이 만들고 반 이상을 버리려하는지... 사 먹는 반찬이 훨씬 경제적일 것인데 죄책감도 적고..
암튼.. 든든한 먹을 거리 장만하고 다시 건강모드로 돌입!
세계에는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슬픔이란 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를 향하여서도 설명할 수 없고, 설사 설명이 가능하다 해도,
누구도 이해해 줄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다.
그런 슬픔은 다른 어떤 형태로도 바꾸어지지 않고,
바람 없는 밤의 눈처럼 그냥 마음에 조용히 쌓여만 가는 그런 것인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가운데에서
이상하다.
눈물이 하나도 나지 않아.
눈물샘을 무언가가 꽉 틀어막고 앉은 건지.
신경전달물질의 변이가 일어난 건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않았다고 생각한 말들을 몇번씩 끌어올려 말하려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하질 못했다.
근데 코미디를 보면 또 하하하 웃음이 나온다.
웃음 끝이 쓰기는 하지만 또 웃고 앉았다.
신기한 일이다.
우는게 더 정리된 감정이 아닐까?
'니가 말한 정리가 집정리는 아니겠지?~' 뭐 이런 소리가 들린다.
오랜만에 사대문 안에 갔다왔다.
약속된 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못 맞출까봐 밤을 꼬박새우고 아침부터 허둥지둥 다녀왔다.
그래도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밥 때를 놓쳤다.
뭐 그래도 여기까지 나왔으니 대형서점을 들렸다.
사고싶은 책은 많은데 왜 그자리에서 사는 게 아깝단 말인가?
인터넷 서점에서 사자고 두시간 넘게 구경만 하다가 그냥 나오기 서운해 한 권 집어들었다.
ㅋㅋㅋㅋ
적립금이 있었다.
7천원 꽁짜로 한 권 얻은 거 같은 느낌.
집에 식량이 떨어져 장을 봤다. 김치두루치기 생각이 간절.
책 공짜로 얻은김에 목살 반근을 샀다.
김치두루치기 완성! 맛나다.
근데 살짝 돼지고기 냄새가 난다.
맛술 대신 쓰려던 소주도 부었는데... 벌받나?
원래 김치두루치기는 살짝 돼지고기 냄새가 나줘야 김치두루치기구나 하는 법!!
ㅋㅋㅋ 그래도 좋다~~~
창밖에는 눈오고 난 김치두루치기 먹는다.
조쪽에 살짝 뵈는 놈이랑 바꿔치기 해먹은 거다. ㅋㅋㅋ
에효 어떤 블러거는 공짜로 책을 막 나눠주는데 난 고기랑 바꿔먹는다고 좋탄다.
2010. 3.8.
마르겠지.
다시 보송해지겠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벌써 그렇게나 되었구나 하며 새삼 놀랐다.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를 찾겠지?
아니 제자리를 찾아서 놓아야겠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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