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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러시아의 지노비에프가 '우리는 원숭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단다.
코민테른 의장까지 햇던 지노비에프가 이야기했던
원숭이의 세계는 지금의 야만의 시대다.
우리는 아직 인간의 세상을 알지 못한다.
진정 인간을 위한 세상은 어찌 구성되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과 가치가 있는지
우리는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미지의 세계를 위해
항해의 돛을 올렸다.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원숭이를 인간으로 진화시켜야한다.
아직은
털도 많고,
이목구비도 또렷하지 않고,
두발로 서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제는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작을 결의했다.
10년...
그렇게 잃어버린 십년앞에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가슴벅찬 그 무엇이 맘속에서 꿈틀거린다.
시작이 반이라는 의미는
거리가 아니라 이제 겨우 방향을 잡았을 뿐이다.
그 방향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차이는 커질 것이다.
우리가 한 걸음을 더 크게 내딛기 위해
이제 그 한걸음에 대한 대중적 검증의 과정을 거칠때
비로소 우리는 또다른 한단계 높은 단계로 올라갈 것이다.
연영석의 '간절히'라는 노래가 너무도 가슴깊이 울렸다.
얼마나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는가?
인터네셔널가를 부를때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던
동지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현장과 지역과 부문의 동지들이 주장하는 정치연설은
가슴깊깊은 울림이었다.
마지막 출범선언문을 외치는 동지의 목소리에
심장이 떨렸다.
참았다. 참고 또 참았다.
수십번 천장을 바라보았다.
눈망울에 고이는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뒷풀이때 드디어 터졌다.
수도꼭지를 달은것처럼 줄줄 흘러내렸다.
내가 울자격이 있는지조차 부끄럽다.
나는 정말 그렇게 살아왔는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동지들이 생각났다.
반드시 있어야만 선배들이 그 자리에 없었다.
그토록 고생했던 그 선배들이 그 자리에 없었다.
많은 동지들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 많은 동지들때문에 희망을 발견하고 있지만
난 그 선배들이 없는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 분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했다.
이 감격은 그들이 수십년전부터 만들어왔던
운동의 축적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온전히 우리만 향휴한다는 것이
너무 죄스러웠다.
내 생에 이런 날이 올까라는 것은 언제나 꿈이었다
그런데 꿈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준비운동을 한 건 아닐까?
그건 우리 모두의 두려움에서 비롯된 건 아니었을까?
당을 건설하는 것이
어떤 무게인지에 대해
현실적 고민보다는
모두 20세기의 기억에 가려
그렇게 머뭇거린것은 아니었을까?
이제 더 많은 것이 남았다.
그래도 오늘은 이 감격을 조금더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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