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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전노투의 단상점거를 지지한다

전노투의 단상점거를 지지한다.

 

비온뒤

 

작년의 여러가지 사태들은 민주노총의 현재 위치에 대해 어떤 식이든 공공연한 검증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제 민노총 대의원 대회에서의 점거투쟁은 그 단초라고 생각한다.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담상점거를통한 공공연한 문제제기, 전투적인 문제제기 역시 반드시 필요했던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문제는 이 사건을 단순 폭력맹동주의로 몰려는 3면 입체공격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여론향방만 본다면 힘과 조직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계급 중심주의 세력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래서는 안된다. 잘된 방식이든, 잘못된 방식이든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여기서 누가 무엇이 옳았느냐며 따지는 것은 싸움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나는 무조건 전노투의 투쟁을 지지한다. 그게 설령 민노총 내부에서의 권력투쟁을 위한 것이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의 가장 큰 과제,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새로운 계급주체를 세워내고, 과거의 전투적 노동조합 운동을 넘어선 계급적 대안세력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대립지점이 만들어져야 한다.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여오는데 사회적 교섭안을 추진하다니, 이게 단지 전술차원의 문제이던가?

현재의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는 그 사람의 주어진 위치에 따라 달라 보이는 법이다. 나에겐 이번 민주토총 대의원 대회는 장기적으로 노동계급이 자본과 정권의 파트너로 성장할 것인지, 아니면 혁명적 주체세력은 아니라 하더라도 일방적인 착취와 억압에 대항할 수 있는 반대파로 설 것인지 결단할 것을 강요받았던 장소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전노투의 동지들은 그 수가 많던 적던 이 강요된 결단의 자리에서 그들의 절규를 표현했을 뿐이다.

이제 문제는 전노투의 단상점거 투쟁을 일부 몰지각한 소수의 폭력 맹동주의적 행동으로 몰고가려는 저들의 음모에 맞서서 대중적인 지지, 엄호투쟁을 벌리는 것이다. 단상점거만이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공동대오를 통한 총파업 투쟁으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이제야말로 계급주의자들만의 독자적인 투쟁대오를 조직하고, 조직된 대중의 물리력 대 물리력 싸움을 전개하는 것이어야 한다. 지금 여기서 한발의 후퇴라도 시작된다면 그것은 곧 결정적 패배를 의미할 뿐이다.

모든 쟁점들은 부차적이다.
현재 오직 유일한 쟁점은 전노투의 투쟁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이다. 민주노총을 올바로 세울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교섭의 파트너로 세울 것인가이다.
노무현 정권 및 자본가와 맞짱을 뜰것인가, 아니면 굴복할 것인가이다.
나머지 모든 쟁점들은 전노투 투쟁을 이은
총파업 투쟁의 대오 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다.
물러서면 죽는다.

전노투의 깃발은 이제 더욱 높이,
더욱 강고하게 휘날려야 한다.

(정보부족, 글 재주 부족한게 한스럽군요)

 

비온뒤

 

 

피틀타임즈인들에게 부탁 드립니다.

정보도 없는 제가 이런 글을 써야 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에둘러 말하지 말고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모든 가능한 정보와 방식을 동원해서 전노투의 투쟁을 지지 엄호해야할 시기입니다.
여기저기 가능한 모든 곳에서 전노투 투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기동전이란거 지금이야말로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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