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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181쪽. 핀란드 교육 개혁

좋은 내용이다.

 

 

글쓴이 : 한 강 (balance) 조회 : 768  점수 : 354  날짜 : 2006년5월12일 21시09분 
   
 

어제 있었던 MBC 백분토론을 <다시보기>로 보다 보니 일단 오세훈 후보의 <말 바꾸기>가 가히 <정치 9단감>이다..요즘에 쉬고 계시는 정치 9단들 긴장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입수한 오세훈의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오세훈,<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181쪽.


"핀란드 정부는 1980년대 초 각 지역별로 한 개씩 공과대학을 설립하고,이를 중심으로 대학과 기업이 한 데 뭉쳐진 기술거점형 도시를 구축했다.정부는 이렇게 구축된 거점도시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GDP의 3.46%를 R&D 투자비로 지원했다.이런 기술거점형 도시가 오늘날 핀란드의 성장을 일궈 낸 배경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전국의 200여개 전문대학을 29개로 통폐합한 후 현장특화대학으로 전환했다.현장특화대학은 철저한 맞춤식 교육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들 현장 특화대학은 연구중심 대학과 역할분담을 통해 핀란드 산업 핵심역량을 끊임없이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전 과정의 학비를 국가에서 부담하는 건 물론 매달 40만원 가량의 생활비를 지원해 준다.교육비가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로 OECD회원국 중 최고다.

과감한 교육투자의 결과로 핀란드 1인당 국민경제 생산성은 미국의 6만 1000달러보다 높은 6만 6000달러에 이른다.핀란드의 국가경쟁력은 이처럼 미래의 비젼인 기술경쟁력에 대한 정부의 체계화된 계획과 실천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MBC 백분토론](녹취는 아니고 대화를 개략적으로 재구성함)

김종철--오세훈 후보 책에서는 이렇게 쓰여 있는데 지금은 이런 핀란드 공교육 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세훈--핀란드와 우리나라는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만을 떼어 와서 우리나라에 접합하기는 어렵다.핀란드는 사회주의를 지향하므로 자유시장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오세훈은 그냥 우리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것을 재미삼아 자료까지 찾아가며 책에 소개했던 모양이다.오세훈은 이렇게 하여 자신이 비판을 화살을 피했다고 안심할지 모른다.

그러나 오세훈이 꼭 명심해야 할 게 있다 그리고 두려워해야 할 게 있다.--그것은 "기록"이다.


2005년 9월 5일 CBS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핀란드는 정부가 개혁을 주도합니다. 핀란드는 교육개혁부터 시작합니다. 전국에 대학이 200개 정도 됐는데, 그걸 29개로 줄입니다. 그걸 정부가 해냅니다. 그렇게 하면서 특화를 시켜요. 그래서 IT쪽에 그것을 각 대학별로 분배합니다. 그래서 산학연이 아주 유기적으로 결합한 클러스터가 탄생하죠. 그래서 그 지역 그 대학에 가게 되면 그 회사에 들어가는 게 가능하고, 그 회사는 아주 독점적인 연구를 공급받아 신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경쟁력으로 삼는 거죠.그렇게 해서 IT종주국이 됩니다.(중략)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런 집중적인 투자,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열망하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는 교육개혁, 이공계 중심의 기술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개혁이 진짜 개혁이거든요."


그는 핀란드 교육개혁을 진짜 개혁이라고 칭찬하고 있으며,"우리가 그렇게 열망하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는 교육개혁"이라고 말하고 있다..즉 그도 우리가 이루어야 할 개혁의 모범으로 핀란드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딴 소리다.--

오세훈이 드디어 <곡학아세의 지존>으로 떠오르는 것인가..





                                                                                                              ⓒ 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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