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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아마추어의 달사진 ″나사도 울고 가겠네″

lunartic on the grass

i'll see you on the dark side of the moon

 

 

 

기막힌 아마추어의 달사진 ″나사도 울고 가겠네″


[인터넷팀 2급 정보] ○…“NASA도 놀라 자빠지겠습니다. 대단하세요.”

달의 표면을 자세히 보신 적 있으신가요? 초생달, 보름달 정도로만 생각했던 저에게 감탄사를 터뜨리게한 기막힌 달 사진이 있어 소개합니다. 아마추어 사진 작가가 옥상에서 찍었다니 더욱 놀랍습니다.

마치 코앞에서 달을 찍은 것처럼 너무나 선명한 이 사진들은 인천에 사는 김정식(39)님 작품입니다. 김정식님은 전화 인터뷰에서 “그냥 집 옥상에서 찍은 건데요. 쑥스럽습니다”라고 운을 떼셨습니다.

달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여쭤보자 바로 ‘시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야 한 장의 사진으로 감상하지만 찍는 분들은 한 두장을 찍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 번 올라가면 600∼700장을 찍어요. 그 중에 잘 나온 것을 20여장으로 추리거든요. 그런 다음에 정말 잘 나온 사진들을 다시 1장으로 합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여러 장의 사진 중에서 한 장을 추리는 것이 아니고 잘 나온 수십 컷의 사진을 하나로 다시 모은다는 설명입니다. 신기한데요. 왜 그럴까요?

“아∼ 그거요? 이유는 간단해요. 한 장을 추리는 것보다 여러장을 한 장으로 합치면 더 선명하거든요.”

그리고 ‘시간’과 관련한 또 다른 어려움은 대기문제라고 합니다. 인천 같은 공해가 심한 대도시에서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 찍기 어려운 날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우리 눈으로 보면 맑아도 망원 렌즈로 보면 대기오염 때문에 일렁거림이 심해요. 특히 인천처럼 대기상태가 좋지 않은 곳은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이 1년에 고작 며칠 안됩니다.”

그럼 그런 날은 어떻게 찾을까요?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매일 올라가는 거라네요.

“날씨가 맑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찍으러 올라가는 게 최선이예요. 구름이 있더라도 별이 보이면 무조건 올라갑니다. 그리고 추위도 큰 어려움이죠.”

어쩐지 사진을 올리시면서 “영하 8도도 바람만 덜하면 참을만 합니다 ^^”라고 적으셨더군요. 대단한 열정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부착해 찍으시는데요. 장비가 비쌀 것 같아 조심스레 얼마쯤 하냐고 여쭤봤습니다.

“안 따져봐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요. 근데 중고로 하면 300만원도 안들고요. 망원렌즈 값을 낮추면 100만원 이하로도 얼마든지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죠. 뭐.”

김정식님의 달사진은 스타리랜드(www.starryland.com)의 ‘추천작가 갤러리’에 소개돼 있습니다. 스타리랜드는 ‘별보기 취미’를 가진 분들이 꼭 찾는 사이트라고 합니다. 방문자수도 많고 아마추어 천문사진가들의 멋진 사진도 가득합니다.

한편 다른 회원들은 김정식님의 사진과 그 열정에 연신 대단하다는 반응입니다.

“정말 멋지군요.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싶습니다.”(김수일), “달 사진의 최강”(한종진), “예술입니다.”(이경재), “마치 손에 잡힐 듯 하군요. 정말 뿅갑니다.”(류재일)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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