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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불량적 병역거부자들’ 방법하기

음 갈수록 내공 상승

 

 

‘양심불량적 병역거부자들’ 방법하기
전원 입대시켜 '야스쿠니 아작내기' 미션을 하달하라!
2005-05-13 08:30 김구라 방송인 
사고치고 애 하나 병신 만들어서 감방 갔다 온 놈들이면 또 모르겠다.

교수님, 외국 상사원님 같은 고관대작들의 귀하신 자제들이 이런 허접한 삽질을 하는 데 분노로 답하지 않을 조선 사람이 없을 터이다.

홍준표 의원이 ‘군대 안 갈수만 있다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적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인간들’에 대해 손보겠다고 나섰다. 정말 간만에 한나라당이 국민의 갈증을 해소하는 적시타를 날렸다는 평이 많다. 재보선 완승에 따른 작두일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이 꼴 그대로 두고볼 수만은 없다. 이 인간들 ‘군입대? 좆까고 있네!’라며 비웃고 떠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조직이 아닌 조국의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 예로부터 고생을 한 사람들이 고생을 끼친 사람에게까지도 정을 잊지 못한다 했다. 만만하게 떠나보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조국을 만만하게 본다.

법무부는 즉각 이 인간들에게서 받은 ‘국적포기 신청서’를 모두 ‘국군입대 신청서’로 위조해서 국방부로 넘겨라.

국방부는 즉각 이 자들이 적은 주소지로 소집영장을 보낸다. 국적을 포기하더라도, ‘애국’하고 포기하라고 말이다. 이런들 반발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언론과 접촉해서 “이건 국가의 이름으로 친 사기예요”라고 떠들어봐야, 자기만 개망신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자, 이렇게 해서 애들의 머리를 고속도로형으로 시원하게 밀어버리고 연병장에 집합시킨 다음 어떻게 할 것인가? 고문관 중에 고문관들이요, 꼴통 중에 상꼴통이고도 남을 이 친구들을 갖고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구라가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국적이탈자의 96.7%가 숭배해 마지 않는 아메리카에 대한 환멸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방법은 많다. 우선 훈련소 입소부터 제대 때까지 3년 내내 삼시 세 끼 맥도날드 햄버거만 준다. 감자튀김, 케첩 얄짤 없다. 무조건 햄버거 통일이다. 콜라도 안 된다. 그래서 후에 이 놈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식사는 똥국에다 짬밥 말아 먹는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도록 만든다.

그것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아메리카에 대한 환멸을 느끼도록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 국적기 표찰을 단 전투기를 가동시켜, 예고도 없이 시시때때로, 이 친구들이 조뺑이 치는 연병장과 내무반 상공에 최루탄을 발사한다. 미국 비행기만 보면 치를 떨도록 말이다.

또 아메리카에 대해 환멸을 느끼도록 미국 카투사 헌병 대원 중에 동료 부대원의 항문을 노리다가 영창 간 양놈 호모들을 내무반 사이에 절반 규모로 배속시켜, 복무기간 내내 괄약근 단련을 하도록 배려한다. 아울러 부대의 꽃, 부대의 마스코트인 인사계를,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우리말 완전 까막눈의 흑인을 배치한다. 그래서 이 친구로 하여금 한국 사람을 좆나게 차별하도록 만든다.

자, 그렇다고 해서 명색이 군대인데 고통만 줘서야 되겠는가. 국방비를 생각해서라도 미션을 줘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냐. 야스쿠니신사 폭발 프로젝트이다. 만약 고이즈미 총리가 또 다시 이 곳에 기웃거리다 참배하는 짓거리를 하거나, 자민당 불한당들이 헛소리하고 이 곳에서 고개 숙이는 일이 발생하면, 그 때를 노려 신사를 폭발하는 것이다. 성사시키면 그 즉시 제대시키는 것은 물론, 평생 무료 미국 항공권에, 라스베가스 무료 이용권도 불하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이런 ‘양심불량적 병역기피자’들이 무슨 수로 이런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감행할 수 있단 말인가. 걱정마시라. 이 친구들은 평범한 조선 사람 보다 빠다 한 덩어리는 더 먹었을 놈들이다. 눈깔만 까맣지, 마빡부터 똥 색깔까지 양놈의 것에 다름 아닐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미국하면 사족을 못 쓰는 것들 아닌가. 우리의 아메리칸 스타일 솔저들을 동양계 미국인으로 분장시켜 일본에 암약시킨다. 영어로 야부리 까며 입장하는 사람들이라면 야스쿠니든 어디든 일단 프리패스일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기회를 엿보게 한다. 적절한 시점에 야수의 심정으로 제국주의의 심장을 향해 도시락 폭탄을 던진다. 윤봉길 의사처럼 말이다.

불운하게도 후에 붙잡히면 ‘나는 한국의 방위이다. 퇴근 하고서 왔다’라며 장렬하게 소리친다. 북괴군도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또 미국 CIA도 실체 파악이 안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대한민국 방위의 퇴근 시점인 오후 5시 이후의 행적. 그 시간을 빌어 일본의 우익 제국주의자들의 국립묘지를 작살냈다면, 이 인간들이 두 번 다시 대한해협 근방에서 해적질 할 엄두를 내지 않을 것이다.

성공할 경우 이 솔저들은 민족적 영웅이 된다. 덩달아 ‘한류찬밥’ 스티브 유의 인기도 치솟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막중한 훈련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거부하고 탈영을 도모하는 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간단하다. 그동안 햄버거만 섭취하다 보니 영양 불균형 현상으로 인해 빚어진 기강 해이 증상으로 간주하고 특별식을 제공한다.

그 특별식은 천연 생태 환경이 보전된 비무장지대 근방 대한민국 전방사단 화장실에서 퍼온 싱싱한 ‘똥’이다. 한 사발씩 원샷하도록 한다.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도 곁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는다. 어떤가.

정리한다. ‘양심불량적 병역거부자’ 이 놈들아, 누구는 청춘이 남아돌아 군대가냐? 너희들은 좋은 부모 덕에 나팔 불지 몰라도, 우울한 부모 만난 우리들은 소주를 병나발로 분다. 좆털에도 염색할 새끼들. 양심도 노랗게 물들여라. 그리고 꺼져라. 노린내 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칼럼에서 눈이 안 떼진다고? 좋다.

군대 가는 것이 죽는 것보다 정말 싫다면 단 한가지 애국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마. 외국 나가서 평소에 하던대로 니들 꼴리는대로 살아라.

술 먹고 꼬장부리고, 남 등쳐먹고, 사고치고 그래라. 그리고 그래 놓고 나서 꼭 그래라. “I am Japanese."라고.


외부 필자의 컬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 사이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패러디 컬럼은 문자 그대로 패러디로서, 현실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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