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뉴라이트로 표면화된 보수기독교의 정치 진출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정사실화되어 있고 이번 대선에 어떤 형태로든지 힘을 발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명박은 신앙을 잘 이용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명박을 안찍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린다'는 망언을 하는 전광훈 목사,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하지만 공산당보다 낫다"는 김홍도 목사, 그 외에도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이명박의 구애에 온 몸이 달아있는 정치목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종교인 개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하지만,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헌법 20조
1.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2.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서양의 경우, 기독교가 득세한 후에 중세 그리고 근대에 와서도 제정분리의 문제는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었고 그 결과로 현재 영국과 미국의 종교와 정치는 어느 정도 구분이 되어 있다.
교회권력의 문제
교회사를 살펴보면 교회가 권력을 가질 때는 엄청난 문제를 몰고 왔다. 기독교가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이래 313년 콘스탄틴 대제에 의하여 공인되기 전까지 기독교의 정치적인 힘은 없었다. 거꾸로 핍박을 받으면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야하는 고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때의 기독교 모습은 추하지 않았다. 로마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며 사랑으로 대하고 죽음이 몰려와도 초연히 당당하게 스러지는 모습에 로마가 거꾸로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힘을 사용했다는 기록은 없다. 영적인 힘 외에 금력이나 권력이 동원된 것이 아니었다.
핍박이 끝나고 음지에서 양지로 교회가 나오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힘이 주어지자 정신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고 육체만 발달한 청소년처럼 사고를 치는 일이 늘어난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로 믿게 하는 일이 발생했고 심지어 믿지 않은 사람을 죽였다.
원래의 신약성서에 기록된 교회의 속성과는 아무 상관없는 또라이들의 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요즈음 말로 하면 개독교의 조상들이 이때 탄생했다.
십자군과 종교개혁
예루살렘을 이방종교로부터 해방시키자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시작한 십자군은 그 속에는 썩어문드러진 생각으로 가득한 것이었다. 교회의 사명과 아무런 상관없는 이 싸움은 그릇된 욕망으로 시작되었다. 금전과 허상을 쫒는 마음, 엉뚱한 보상 등 달콤한 말로 싸움을 일으켜 인명을 손상시키고 그 와중에 약자들은 비참한 신세를 면할 수 없었다.
가는 길에 유대인을 만나면 우물에 집어넣어 죽였고 닥치는 대로 약탈, 방화, 살인과 강간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질러졌다. 제정신이 아닌 미친놈에게 기관총을 주고 마음대로 갈겨버린 참상의 현장과 같았다.
개신교의 자랑인 종교개혁이 되었어도 권력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캘빈은 제네바를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들어 신정으로 다스렸다. 이 당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구교가 신교인을 죽인 숫자보다 종교개혁이후 신교인이 신교인을 죽인 숫자가 더 많다고 역사학자들은 주장한다.
독일의 뮌스터 학살은 신교와 구교가 합하여 성에 모여 있는 신교인을 말살시킨 치욕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독교인에게 힘이라는 문제는 양면의 성격이 있겠지만 지난 역사에 부정적인 사건이 많은 것을 역사를 유심히 살펴본 사람들은 확인할 수 있다.
이랜드와 아프카니스탄
이 두 사건은 대한민국의 개신교 역사에 치욕적인 행태로 기록되었다. 모두 금력을 가진 사람들이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서 저지른 것으로 초기의 기독교는 물론 기독교의 본질과는 너무 거리가 먼 일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양심을 가지고 신앙과 복음을 위하여 살아가겠지만 욕심이 가득한 다른 많은 사람들은 금력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권력을 향하여 질주하고 있다. 그 목표의 지점에 이명박이라는 예정된 사기꾼이 꼬리를 흔들면서 유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노골적으로 개신교인이라고 표방했다. '서울시 봉헌사건', '대통령직보다 장로가 더 중요하다'는 발언, 경선에서 이기자마자 한기총 방문, 기독교로 배수진을 치고 깨끗하다고 부르짖음 등등 음탕한 종교 세력에 손짓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 사건과 아프칸 피랍은 많은 기독교인에게 반성과 회개의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권력을 향해가는 마음은 이 두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믿는 모양이다. 그 본질이 성경과 관계없이 한국개신교의 역사에서 빚어진 특수한 권력욕이라는 지적은 김지방 기자의 '정치교회'라는 책에 잘 서술되어 있다.
이명박의 어지러움은 정치교회의 욕망과 어우러져 돈과 권력이 있는 개판치는 세상의 도래를 열망하고 있다.
사족보다 좋은 족발
문국현 : 저는 개판치는 개신교인은 아닙니다.
답 : 제가 무어라고 했습니까?
이명박 : 기호 2번입니다. 2번에는 2번 2명박을 찍어주세요.
답 : 더러운 2를 탐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2재에는 밝은 것 같은데 2상한 냄새가 2에서 나는 것 같네요.
이회창 : 천주교는 우리나라에서 뭐 그리 심한 것은 아니지요. 흠흠
답 : 종교문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동영 : 기호 1번입니다. 일번으로 몰아주십시오.
답 : 1번이 첫 번째로 도착하라는 법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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