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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네티즌 “전여옥, 고졸 가슴에 대못 박다”

지가 뭔얘기 한지도 모를껄?

 

 

발끈한 네티즌 “전여옥, 고졸 가슴에 대못 박다”
“다음 대통령 대학나온 사람 돼야” 발언에 네티즌 발끈
2005-06-03 16:50 김선애 (iyamm@dailyseop.com)기자
“아~ 나 고졸인데… 그냥 눈물만 난다… 가슴에 대못을… 쑤시는군요. 진짜루 너무 가슴 아프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이 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고졸입니다’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전 대변인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전 대변인은 2일 기독교방송 김어준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우리 국민의 60%가 이미 대학을 나온 국민이다”라며 “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으로 뽑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전 대변인의 홈페이지, 한나라당 홈페이지 등에는 전 대변인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그림자’는 “니는(전여옥 대변인) 대학에서 가방끈 길이랑 학식이 일치한다고 배운 모양이제?”라고 물었고, ‘야야!!’는 “지식과 지혜는 일치하지 않는데이. 물론 학歷(력)과 학식도 일치하지 않고 학歷(력)과 학力(력)도 일치하지 않는데이. 니사 좋아서 나불대는 모양이다만 발언 내용을 보니 등록금 아깝다”고 꼬집었다.

▲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홈페이지에 걸린 김어준씨와의 인터뷰 방송 장면. ⓒ 전여옥 의원 홈페이지 
‘궁금해요’는 “전여옥 의원님의 아빠, 엄마, 할부지(할아버지), 할무니(할머니), 고조, 증조 하여간 핏줄은 다 대학 나왔겠네요? 알려주세요. 너무 너무 궁금하네요”, ‘ㅋㅋㅋ’는 “대통령=대학졸업자. 헌법에 대통령은 대학나온 사람이 되는거라고 써져 있나요? 난 처음 알았어요”라고 비꼬았다.

“저 노인 대학 출신인데요, 저는 자격있나요? 저도 대통령될 수 있나요?”(여옥팬), “국회의원은 미모가 되는 사람만 돼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연예인의 60% 이상이 미모가 되니까요. 국회의원이나 연예인이나 하는 일은 별반 없는 것 같은데…”(최만석), “고졸자들은 글도 남기지 말아라, 짜증나니까”(고졸시로) 등 전 대변인의 말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학 못나와서 포용력이 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런데 서울대 나온 김영삼이 나라 말아 먹었을 때는 뭐하시다 입 꾹 다물고 계셨어요?”, ‘뻔뻔한 ×’은 “나는 고졸이라 엘리트 전여옥을 후원하면 엘리트 전여옥이 싫어하겠지”, ‘sion444’는 “전여옥씨는 열린우리당 사람인가보군. 홍준표씨가 한나라당 인기 좀 쌓아놨는데 바로 까먹네”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이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대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학력콤플렉스”라고 한 주장에 대해 ‘강현규’는 “노대통령은 학벌문화를 없애자는 취지하에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서울대로 인해 학벌문화가 조장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묻고 “왜 다른 사람들이 당신과 토론하기를 꺼려하시는 줄 아십니까? 옳든 말든 당신은 그 사람 말의 꼬투리를 잡아내려고 하기 때문에 토론하기 싫은 겁니다”라고 말했다.

‘난나야’는 “당신을 뽑아준 고졸이하 사람들에 대해 생각은 해봤나. 근데 대학간다고 다 엘리트는 아니더라. 대통령을 학력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라고 지적했고, ‘가방끈 짧은놈’은 “나 대학 안나왔다. 나 국가를 위해 권리는 없지만 의무는 다했다. 댁이 얼마나 똑똑한지 몰라도 대학 안나온 사람 무시하는 당신의 발언 뒤에 감취진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 보인다. 자신보다 밑에 있는 사람을 하등인간으로 취급마라”고 강조했다.

‘박원호’는 “알량한 대학, 교양 2년, 전공심화 2년, 기껏 그거 가지고 60년을 버틴다. 어떤 저명한 분이 학사, 석사, 박사 따고 하는 말이 ‘이제사 공부를 시작한다. 이제 공부하는법을 배웠다!’라고 한 글이 새록새록 기억나네”라고 말했다.

‘1111’은 전 대변인이 스스로 엘리트주의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 “엘리트는 자신의 능력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쓰는 사람입니다. 당신처럼 스스로 엘리트라 칭하며 타인을 낮춰보는 사람은 엘리트가 아니라 ‘사회 악’입니다”라며 “세치 혀로만 인기 얻으려 하지 말고 귀로 가슴으로 정치하세요”라고 충고했다.

인터넷 언론인 ‘브레이크 뉴스’에서도 전 대변인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브레이크 뉴스의 한 기자는 ‘대학 못 나온 기자, 전여옥 대변인과 소송하고 싶다!’는 글을 통해 “기자는 ‘대학을 못 나왔기’ 때문에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에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았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그는 "'전여옥' 대변인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걸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대학 못 나온'사람에게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사회라는 것이 충격이며 그것도 한나라당 대변인이 그것도 공식적인 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에 좌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진 때문인지 접속이 잘 되지 않고 있는데도 전 대변인 측은 이 라디오대담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전여옥 의원이 2일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김어준 총수와 함께 현 정국과 한나라당,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해 솔직, 담백, 유쾌한 대담을 나누었습니다”라고 밝혔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선애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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