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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X파일’ MBC보도는 통합형 논술고사”

진교수가 아주 깔쌈하게 정리해 주었다. 글은 이렇게 쓰는거다.

 

 

진중권 “‘X파일’ MBC보도는 통합형 논술고사”
22일 SBS컬럼 “KBS는 정규 교육만 받아도 풀수 있는 방송” 평가
입력 :2005-07-22 11:25   문윤희 (jazz@dailyseop.com)기자

진중권씨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 칼럼 코너에 ‘X파일’에 대한 KBS와 MBC의 보도 내용을 각각 ‘수능’과 ‘논술’에 비유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을 보며 “MBC의 보도는 통합교과형 논술이라 별도의 사교육을 받는 정계, 재계, 언론계 출신들만 풀 수 있는 보도였다”며 “차라리 KBS의 출제는 학교 교육만으로도 얼마든지 풀 수 있었다”고 비유했다.

그는 방송 보도에 관련된 자신의 답안지를 공개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돈을 갖다 주라고 지시한 모 그룹 회장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으로, 이 회장의 지시를 받고 대선 후보들에게 거액을 건네 준 언론사 사주는 중앙일보의 홍석현 사장으로 추측했다.

이어 진 씨는 지난 97년 대선과정에서 재계에서 정치권으로 제공한 선거자금과 관련한 자신의 정답을 하나하나 공개했다.

 

 



그는 “30억의 선거자금을 받는 후보가 이회창 후보면 어쩔까 걱정도 했으며 이분에게 10억을 받은 후보가 이인제 후보라면 정말 큰일이라고 우려도 해보았다”며 “또 이분이 18억을 안겨줬다는 당시의 집권당이 지금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라면, 박근혜 대표가 얼마나 상심하실까 안타까워하기도 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이분들에게 버림받은 C후보가 김대중 후보일지도 모른다는 대목에서는, 울컥하며 마음이 짠해졌다”며 “김 후보의 건강문제를 들어 기자들을 잠복근무까지 시켰다는 경쟁언론사가 조선일보만은 아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비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X파일’을 보도한 MBC와 KBS로 넘어갔다.

그는 정답을 유추하는 과정을 현재의 교과과정에 비유해 “자세한 지문이 포함된 KBS의 출제는 학교 교육만 받아도 얼마든지 풀 수 있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MBC에서 출제한 것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라, 별도의 사교육을 받는 정계, 재계, 언론계 출신만 풀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도 ‘X파일’ 보도를 당당히 외쳤던 MBC에 실망감을 표하며 “변별력이 떨어지는 기존의 방송에서 벗어나 전국의 시청자 중에서 상위 0.1%의 인재만 자신의 시청자로 독점함으로써 정부의 3불 정책에 도전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나”고 반문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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