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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낮게 나올줄 알았다면..">

마, 욕봤데이

 

<"이렇게 낮게 나올줄 알았다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극을 펼친 대리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혀 음주측정을 했으나 혈중 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에 못 미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2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대리운전기사 A(25)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청소년수련관 앞에서 손님 B(43)씨의 엘란트라 승용차를 운전하다 음주단속중인 경찰관들을 발견했다.

30여분전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던 A씨는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곧바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A씨는 500여m를 달아나 인근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지만 주차된 차량들에 막혀 더 이상 달아날 수 없게 되자 차량에서 내린 뒤 뒤쫓아온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A씨는 고개를 떨구고 음주 측정기를 힘차게 불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48%로 측정돼 면허정지(0.05% 이상) 등 행정처분을 피할 수 있었다.

담당 경찰관은 "A씨는 소주 1병을 마셨다고 말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게 나왔으니 달리 처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며 "통상 30분 이상 음주측정을 거부하면 측정불응으로 입건하게 돼 있지만 A씨는 금방 붙잡혀 이마저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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