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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비자금 조성 시인…총수일가 이자 대신내

자본주의 검찰... 고민이다. 스스로 자본을 부정할 수 없으니... 근데 고발장은 접수됐고...

넵스 영일아, 고생해라

 

두산, 비자금 조성 시인…총수일가 이자 대신내
검찰에 관련자료 제출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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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산업개발이 총수 일가 증자대금의 이잣돈 138억원을 하도급 업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대납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26일 “회사가 매달 2억원 안팎으로 발생하는 총수 일가의 이잣돈을 5년여 동안 지급해야 했는데, 정상적인 계정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웠다”며 “외주업체 사장한테 공사비를 부풀려 청구하라고 부탁한 뒤 월말에 처리가 되면 실제 공사비와의 차액을 이잣돈 대납에 썼다”고 말했다. 두산 쪽의 비자금 조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산업개발은 애초 1999년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293억원을 대출받은 박용성·용만씨 등 28명의 총수일가의 이잣돈을, 대주주의 동의를 받아 회사 명의로 대출받은 돈으로 냈다고 해명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계담당 중역과 실무자가 검찰에 출두해 공사비를 부풀려 이잣돈을 대납한 사실을 진술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그달그달 발생하는 이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외주업체를 바꿔가며 공사비로 처리했을 뿐, 그 밖에 따로 비자금 통장이나 금고를 만들어 돈뭉치를 조성하진 않았다”며 추가 비자금 의혹을 부인했다.

두산산업개발이 장부 조작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과 함께 이 돈을 박용성 현 그룹회장 등 총수 일가를 위해 지출한 사실을 검찰에서 시인함에 따라, 총수 일가를 겨냥한 비자금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하도급 업체인 ㈜넵스에 마루공사 등을 몰아주면서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을 비롯해, 박용오 전 회장이 제기한 17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주장에 대한 수사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국제유도연맹 회장 등을 맡고 있는 박용성 회장은 두산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사용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검찰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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