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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득한 거품 모양 구름, '유방운' 화제

윤미씨, 오늘도 하드코어한거 한껀 하셨다.

객관적으루다가 그림 참 좋다.

 

하늘 가득한 거품 모양 구름, '유방운' 화제

2005-09-09 09:44:31

 

'천사의 날개' 구름에 이은 '유방운'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천사의 날개'는 지난 3월 네티즌 사이에서 사진이 퍼지면서 화제가 된 구름. 이 구름은 털구름, 새털구름, 견운(絹雲)이라고 불리는 '권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보기 - 네티즌 감동 '천사의 날개' 화제>

최근 또 한 차례 화제가 되고 있는 구름은 하얗고 동그란 모양으로 하늘을 가득 덮고 있다. 언뜻 봐도 특이한 모양의 구름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지난 8일 오후 커뮤니티 사이트 '웃긴대학'(www.humoruniv.com)에 '신기한 구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사진에 여러 네티즌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호응하고 있다.

사진 속에서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은 마치 잘 부푼 거품이 뭉쳐 하늘에 매달려 있는 듯 하다. 하얀 색깔이 마치 생크림 케이크의 장식 같기도 하고, 석회동굴의 동그란 석순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여러 네티즌이 "혹시 합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이 구름은 '유방운'"이라는 정보를 전했다. 곧 이어 여러 네티즌에 의해 '유방운'이라 알려진 구름의 사진들이 소개됐다. 소개된 사진 속의 '유방운'들은 화제가 된 사진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평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진 한 장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찰칵닷컴'(chalkak.com)이라는 사이트에 ID '찌꾸' 네티즌이 올려준 사진과 한 블로그(kr.blog.yahoo.com/ysleefa)에 담긴 사진전 수상작 중 '이정하' 씨가 촬영한 유방운 관련 사진이 여러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이정하' 씨의 '유방운' (2003.8.26, 경북 울진 연지리 / 출처 = kr.blog.yahoo.com/ysleefa)>

사진과 관련 SBS에서 기상 예보를 맡고 있는 홍서연 기상캐스터에게 자문을 요청한 결과 사진 속 구름은 '유방운'이 맞다는 설명이다. '유방운'이라는 이름은 구름 아래가 여성의 수유기관인 유방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것이라고.

'유방운'은 보통 적운(積雲)·고적운·층적운 및 적란운(積亂雲)에 흔히 나타나는데, 모양 변화가 빠르고 일반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소멸하는 특성이 있어 비를 내리는 구름은 아니라고 한다.

홍서연 캐스터는 "전형적인 유방운은 정말로 예쁘게 동그란 것도 있다"는 설명을 전했다.

구름은 보통 계절과 기후 상황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하는데, 유방운이 주로 나타난다는 구름은 적운과 적란운, 고적운, 층적운 등이다.

적운은 맑은 날 여름철 오후에 주로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뭉게구름 이라고 불린다. 또 적란운은 소나기나 우박, 번개, 천둥을 동반하는 구름이며, 고적운은 흔히 양떼구름이라 불리는 회색의 둥근 덩어리 구름이다. 층적운은 회색의 커다란 구름 덩어리로 비오기 전이나 후에 자주 나타난다.

이렇기 때문에 유방운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도 적운이 아닌 적란운이나 층적운에서 만들어지게 되면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흔히 볼 수 없는 기상현상에 대한 네티즌이 호기심이 사진과 다양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가운데, '천사의 날개', '거품 구름'을 이을 또 다른 특별한 구름이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윤미 naki@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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