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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PD수첩에 사과합시다"

 

 

네티즌 "PD수첩에 사과합시다"
[연합뉴스 2005-12-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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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PD수첩' 지지 촛불집회, 반MBC 집회는 보류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MBC 'PD수첩'에 대해 비난 일색이었던 네티즌들의 시각이 일부 달라지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벌어진 뒤 누리꾼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던 'PD수첩'이 15일 '줄기세포가 없다'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발언 후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MBC에 대한 사과와 격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코너 '아고라'에는 '네티즌, PD수첩에 사과합시다'라는 이름으로 1만명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서명운동을 제안한 아이디 '말달리자아'는 "PD수첩에 대해 혹독했던 마녀사냥을 기억하십니까? (진실을) 몰랐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바로잡는 용기, 네티즌의 열정만큼이나 소중한 덕목이 아닐까요? 만일 PD수첩이 아니라 해외 언론에 의해 밝혀졌다면 얼마나 더 참담했을까요?"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에 아이디 'irene'는 "PD수첩이 취재윤리를 위반하긴 했지만 매국노라고까지 (비난)한 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며 동의했다.

이밖에 "교수님도 반성하셔야 하고 PD님 죄송합니다"(구름), "사과뿐만 아니라 피해보상금도 지불해줘야 한다"(come true), "용기있는 언론이라는 게 이런 모습인 것 같군요"(yangcap), "가슴아프더라도 가짜를 가려낸 MBC에 박수를"(이정원) 등 MBC를 지지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MBC 인터넷 홈페이지의 'PD수첩' 게시판에도 "당장은 아프지만 진실만이 사회를 희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최희정), "기자와 PD의 용기와 진실 추구에 경의를 표한다"(신윤기)와 같은 글들이 올라왔다.

반면에 'PD수첩'의 보도가 국익을 해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성곤 씨는 'PD수첩' 게시판에 "미국이 달에 성조기를 꽂은 것이 허위라는 논란이 있다. 무엇이 진실인가보다 어느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인가가 문제다. 황 박사가 미국에서 연구했더라면 미국은 모든 바람막이가 됐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PD수첩으로 인해 한국이 BT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잃었다"(Tariya), "우리나라 국제망신 당하는 게 그렇게 좋으냐"(신경희)와 같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회에 어두운 곳을 비췄던 PD수첩의 존재가치가 한번의 실수로 평가절하돼선 안된다'며 16일 저녁 촛불문화제를 계획했던 인터넷 카페 '사랑해요 PD수첩'은 상황은 바뀌었지만 예정대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 카페 운영자인 아이디 '보거쓰'는 "진실의 완전한 규명과 관련자의 해명, 사회 구성원들이 겪었을 상처의 따뜻한 치유를 위해 모이자"고 제안했다.

반면 황 교수의 인터넷 팬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이날 저녁 부산에서 열 계획이었던 촛불집회는 보류됐다.

이 카페 회원인 아이디 '反MBC 주영이'는 "사태를 관찰한 뒤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집회 연기를 공지했다.

또 '자유게시판과 황 교수 관련 뉴스 게시판을 제외하고는 모든 코너를 폐쇄하겠다'는 이 카페 운영진의 글도 올랐다.

lalala@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누리꾼들 “피디수첩에 사과한다”-“기다려 보자” 반응 엇갈려
[한겨레 2005-12-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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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11월22일 ‘황우석 신화의 난자매매 의혹’ 편에서 난자 사용의 비윤리성을 제기했던 <문화방송> 피디수첩이 15일 후속편을 방영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누리꾼의 댓글이 이어졌다. 난자 매매 의혹편이 방송된 이후 피디수첩을 비난했던 누리꾼들은 “피디수첩팀에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거나 “피디수첩을 비난한 것을 사과한다”며 해명성글을 올리고 있다. 손영민씨는 “그동안 피디수첩을 비난해 왔던 것을 사과한다”고 썼으며, 임진석씨는 “당신들이 말하는 국익은 뭐냐? 있지도 않은 줄기세포 있다고 거짓말해서 줄기세포 허브에 전세계가 속아 돈을 붓게 만드는 것이냐”며 “MBC는 언론의 사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진하씨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왜 없애냐. 국가와 진실을 위해 진실을 밝혔으니, 훈장감”이라며 “영웅 피디수첩을 다시 부활시키라”고 주장했다. 이석씨는 “진실을 파헤친 MBC가 자랑스럽다”며 “MBC와 진실을 외면했던 국민들은 자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피디수첩의 후속편 방송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 김지은씨는 “피디수첩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황 교수 잘못한 점 찾아 보도해 자신들의 잘못이 없음을 알리려는 것 같다”고 “MBC가 싫어만 진다”고 글을 남겼다.

 우현택씨는 “황 교수 논문이 다 거짓이라고 해도 상관 없다”며 “난치병 환자를 위한 연구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존경받아 마땅하며, 좋은 일하다가 일어난 것이니까 전혀 문제 없다”며 황 교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아이러브황우석(cafe.daum.net/ilovehws) 카페는 여전히 “노 이사장의 발언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우리는 여전히 황 교수를 믿는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황 교수가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보자”며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만약 논문이 거짓이라고 황 교수를 지지한다”며 열렬한 지지를 밝히고 있다. 이 카페는 황 교수의 언론담당책이었던 윤태일 미디어리더스 사장이 운영하는 카페로, ‘피디수첩 폐지’와 ‘피디수첩 광고 중단’ 여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빈주’는 “황 박사가 곧 입장을 밝힐 것이니, 황우석 박사님을 믿고 차분히 기다려보자”며 “황 박사의 진실한 영혼을 믿는다. 이제 진실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황사랑’은 “황 박사의 마음과 인간성을 믿었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다해도 황우석한 인간은 믿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e-youngmin’는 “결과가 어떠하든지 황 박사의 업적은 그 누구도 음해할 수 없다”며 “끝까지 지지한다”고 말했다. 노도로토는 “지금 줄기세포가 없다고 해도 좋다”며 “황 교수가 먼훗날이라도 줄기세포를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거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 뉴스부 ?該癰結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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